보은군 소도읍육성사업 '허송세월'
보은군 소도읍육성사업 '허송세월'
  • 권혁두 기자
  • 승인 2007.11.15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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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금 30억원 그대로 묵혀… 사업계획 '졸속' 비판
보은군이 지난 2005년 행정자치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추진 중인 소도읍육성사업이 '백년하청'으로 흐르며 지원받은 국·도비 30억원이 낮잠만 자고 있다.

군은 지난 2006년부터 오는 2009년까지 국비 100억원과 도비 30억원, 군비 77억원, 민자 187억원 등 394억원을 연차 투입해 보은읍 대야리 일대 12만여평에 캐슬랜드, 황토테마랜드, 자생식물유전자실 등을 조성할 계획이었다.

군은 지난해 7월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발주했지만, 사업 용지가 문화재 분포지역으로 드러나 석달만에 용역을 중단한 후 지금까지 1년이 넘도록 한치의 진전도 없는 상태다.

사업계획도 대부분 수정돼 졸속 추진했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삼년산성 등 유명 건축물의 축소모형 등을 전시하려던 캐슬랜드는 관광객 유치효과가 떨어진다는 판단에 따라 정크아트랜드로 변경됐고, 자생식물 유전자원실도 유사시설 급증으로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토리어리 식물원으로 변경됐다.

사업비 143억원 가운데 78%를 민자로 충당하기로 한 황토테마랜드도 민자유치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차질이 우려된다.

이 때문에 지난해와 올 사업비로 지원받은 국비 23억원과 도비 6억7500만원 등 29억7500만원이 금고에서 낮잠만 자고 있다.

군 관계자는 "내년 5월까지 실시설계를 마치고 계획대로 2009년까지 사업을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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