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 다문화가정 적응 프로그램 성과 커
이주여성들의 직업능력 배양과 청소년문제 예방, 삶의 질 향상, 경제적 자립기회 제공 등을 위해 마련된 이 사업은 영동문화원과 영동지역자활센터의 지원을 받아 이뤄지고 있다.
이주여성들에게는 한국어 심화교육과 봉사활동, 요리특강, 도우미·마사지 등 케어복지 등으로 짜여져 있고, 자녀들에게는 방과 후 교육기회가 주어지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는 이주여성과 그들의 자녀 30여명이 참여해 다른 다문화 가정과 친목을 다지며 한국을 배우고 있다.
필리핀에서 시집온 지 4년 5개월째인 영동군 양강면 남전리 데이시 반아드씨(37)는 이 프로그램의 한국어 심화교육에 참여해 유창한 한국어를 구사하고 있다. 회화를 정복하고 이제는 강사 김미씨(42)의 지도를 받아가며 한국어능력시험(TOPIK)과 표준어규정을 교재로 표준발음법과 국문법을 배우고 있었다.
반야드씨는 "배움에 열정을 쏟다보니 다른 이주여성들과 달리 향수를 극복해 내고 흔히 찾아오는 우울증도 겪지 않았다"며 "읍내 한 학원에서 영어강사로 일하며 코리안 드림을 일궈가고 있다"고 말했다.
지도강사 김미 씨는 "참여하는 이주여성과 자녀들이 화목하게 어울리며 한국문화에 적응해가고 있다"며 "이들이 우리 지역의 주역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군과 영동대는 이달 말까지 한글심화교육을 끝내고 12월에는 각종 봉사활동과 요리강습, 케어복지 등 사회활동에 필요한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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