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우리가 유리” … 본투표는?
“사전투표 우리가 유리” … 본투표는?
  • 엄경철 기자
  • 승인 2024.04.08 19: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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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31.28% 최고치 기록 속 여·야 아전인수식 해석
전문가 “유불리 판단 힘들어” … 세대별 투표율 등 변수

역대 총선 최고의 4·10 총선 사전투표율을 기록하면서 여야가 각각 유리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여야가 사전투표율 높이기에 사활을 건 만큼 투표율도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 가운데 접전지역이 많은 충청권에서의 사전투표율의 의미가 역시 중요해졌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제22대 총선 사전투표율은 전국 평균 31.28%로 역대 총선 최고치를 기록했다.

충북은 30.64%로 전국 평균보다 0.64%p 낮았다. 도내 유권자 137만2679명 가운데 42만624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한 것이다.

이는 제21대 총선 충북 사전투표율(26.71%)보다 높고, 역대 총선에서 가장 높은 사전투표율이다.

높아진 사전투표율을 놓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상대를 심판하려는 민심의 결과라며 유리한 해석을 내놓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사전투표율이 높아진 것은 투표의 편리성과 여야간 사전투표 독려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본투표와는 달리 이틀에 걸쳐 실시된 사전투표는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다는 편리성 때문에 사전투표에 참여하는 유권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여기에 여야간 사전투표 독려도 투표율 상승에 한몫했다. 특히 이번 사전투표에는 그동안 소극적이었던 국민의힘이 적극 나서면서 여야 간 투표율 제고 경쟁을 벌인 점도 작용했다.

여야의 아전인수식 해석에도 불구 전문가들의 사전투표율 상승 유불리를 따지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본투표가 중요해졌다.

이에 따라 최종 투표율이 2020년 총선 투표(66.2%)을 넘을지가 관심사다. 일부 전문가들은 총선 투표율이 65%를 넘기면 야권, 65%에 못 미치면 여권이 유리하다고 본다.

다만, 일각에서는 투표율이 높다고 야권에 유리하다는 통설이 깨질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유권자 중 여권 성향의 연령층이 더 많은데다 여야가 투표 참여를 독려하면서 투표율의 높고 낮음만으로는 승패를 가늠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본투표 투표율과 함께 세대별 투표율도 변수다. 야권 성향이 강한 40~50대와 여권 성향의 60대 이상 유권자들 중 어느 쪽이 더 투표장을 찾을지가 관건이다. 20~30대의 경우 특정정당 쏠림현상이 강하지 않지만 다른 연령층에 비해 투표율이 낮아 이들의 투표율이 최대 변수라는 일부 전문가들의 분석도 있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여야가 충북의 상당수 선거구에서 박빙 승부를 예상하면서도 사전투표율 상승에 따라 자당 후보 유리를 점치고 있다”며 “다만 청주의 경우 큰 격차없는 승부가 예상됨에 따라 각 정당과 후보진영이 지지층의 본투표 독려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엄경철 선임기자

eomkccc@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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