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경기 출전 … 손흥민 토트넘 레전드됐다
400경기 출전 … 손흥민 토트넘 레전드됐다
  • 연합뉴스 기자
  • 승인 2024.04.03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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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유럽 선수 최초·역대 14번째·EPL 출범 3번째 위업

 

한국 축구 간판 손흥민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명문 토트넘 홋스퍼에서 뜻깊은 이정표를 세웠다. 바로 토트넘 소속 비유럽 선수 최초의 `400경기 클럽' 가입이다.

손흥민은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런던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EPL 31라운드 웨스트햄과 원정 경기(1-1 무승부)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격해 경기가 끝날 때까지 뛰었다.

웨스트햄전은 손흥민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치른 400번째 경기였다. 토트넘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손흥민의 400경기 출전을 기리는 애니메이션까지 올렸다.

손흥민은 1882년 창단한 토트넘 역사를 통틀어 `400경기 클럽'에 가입한 14번째 선수다.

이 부문 최고는 1969년부터 1986년까지 토트넘에서 활약한 스티브 페리맨(854경기)이다.

역시 10년 이상 토트넘에 몸담은 센터백 게리 마버트(1982~1998년)가 2위(611경기)고, 1960~1970년대에 뛴 팻 제닝스(1964~1977년·590경기)와 시릴 놀스(1964~1975년)가 각각 3, 4위다. 이 목록에서 1992년 EPL이 창설된 이후에 토트넘에 입단한 선수들만 추리면 손흥민은 3위까지 오른다. 1, 2위 역시 한국 팬들에게도 익숙한 인물들이다.

손흥민 이전에 토트넘 주장으로 활약했던 프랑스 골키퍼 위고 요리스(현 LA FC·2012~2023년·447경기)가 이 부문 1위다. 역대로 보면 7위다.

손흥민과 찰떡같은 호흡을 자랑하다가 지난해 여름 바이에른 뮌헨(독일)으로 떠난 특급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2011~2023년·435경기)이 그 뒤를 잇는다. 역대로는 10위다.

케인은 2015년 입단한 손흥민과 동고동락하며 EPL 역대 최다 합작 골(47골)의 진기록을 쓰기도 했다.

손흥민보다 역대 출전 순위에서 한 계단 위에 있는 선수는 1955년부터 1965년까지 뛴 수비수 모리스 노먼(13위·411경기)이다.

손흥민이 올 시즌 리그에서 8경기를 남겨둔 만큼, 깜짝 이적이 없다면 다음 시즌에는 노먼을 비롯해 12위 존 프랫(1969~1980년·415경기), 11위 필 빌(1963~1975년·420경기)의 기록은 무난하게 따라잡을 수 있다. 케인의 기록도 충분히 사정권이다.

`400경기 클럽'에 가입한 14명 가운데 유럽이 아닌 지역에서 온 선수는 손흥민뿐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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