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강기 사고 환자 대처 미흡
승강기 사고 환자 대처 미흡
  • 이수홍 기자
  • 승인 2007.10.23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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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지곡 늘푸른 오스카빌아파트 주민 2명 중상
서산시 지곡면 무장리 1980세대 규모의 늘푸른 오스카빌 단지 내 엘리베이터 사고로 주민 2명이 중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지난 21일 새벽 4시30분 이 단지 내 118동 11층에 사는 주민 하모씨(42)와 부인 장모씨(41)가 새벽 일을 마치고 집으로 가기 위해 탄 엘리베이터가 갑자기 6층에서 1층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사고로 하씨는 허리를 크게 다쳐 전치 8주의 중상을, 3주 진단을 받은 부인은 무릎과 허리를 다쳐 치료 중이다.

사고 엘리베이터는 동양엘리베이터사 제품으로 지난해 신규 입주때 설치, 현재 1년쯤 사용한 상태다.

그러나 본보 취재결과 이 아파트 경비실과 관리사무소측은 사고 사실을 감추기에만 급급, 환자를 제때 병원으로 이송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사고가 나자 환자 하씨는 경비실에 119구급차를 불러달라고 요청했으나 경비실 근무자는 이를 묵살하고 집에 올라가 쉬다가 다음날 병원에 가보라는 말만했다고 분개했다.

게다가 관리사무소측도 사고 사실에 대해 기자의 취재에 그런 사실이 없다면서 사고 사실을 은폐했다.

특히 이 아파트 엘리베이터 사고는 사전점검만 제대로했어도 사고를 막을 수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사고 전날 오전과 오후 2차례에 걸쳐 118동에 사는 주민 강모씨와 정모씨가 관리사무소측에 "엘리베이터가 운행중에 덜커덩 거리는 소리가 난다"며 점검을 요청하는 신고를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런데도 관리사무소측은 접수만 받아놓고 점검 등 이상 유무를 확인하지 않고 방치한 사실도 밝혀졌다.

동양엘리베이터사 관리대장 고장접수 및 처리보고서에는 '지난 19일 오전 11시30분 덜컹거리며 소음이 심함'으로 기재만 되어 있고 처리내용은 없다.

한편, 서산시와 서산경찰서는 이 사고와 관련, 현장조사와 관리규정 준수여부 등 철저한 조사를 벌여 위법사실이 드러나면 강력한 행정조치와 법에 따른 처벌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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