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차로 혼용도로 교통사고 많다
보도·차로 혼용도로 교통사고 많다
  • 정윤채 기자
  • 승인 2023.01.12 1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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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국가 보행교통 실태조사
신호시간 짧을수록 발생률도 높아

보도(步道) 와 차로(車路)가 혼용된 도로에서의 교통사고 발생이 보차분리 도로에 비해 월등히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도로 횡단보도의 보행 신호시간이 초당 1m미만일 경우도 교통사고 발생률이 높았다. 이에따라 보도와 차로를 분리해 보행공간의 확보하고 보행자 중심의 신호운영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국토교통부는 13일 전국 단위로 실시한 `2022년도 국가 보행교통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한다고 12일 밝혔다.

조사결과 대로(大路)에서는 전반적으로 보행환경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일부 생활도로에서는 보도가 미설치되거나 보도폭이 좁아 보행환경이 미흡하고 보행 만족도도 다소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충분한 보행공간과 신호시간을 확보하는 경우에는 보행자 교통사고 위험이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보행 이동성 조사=대부분의 대로는 평균 2m이상의 유효보도폭 기준을 충족했으나 생활도로는 34%가 충족하지 못했다. 횡단 대기시간은 대로와 생활도로 주거지역에서는 각각 50초, 생활도로 상업지역에서는 36초 수준이었다. 사고 위험성이 높은 보행경로 단설 사례도 다수 발견됐다.

이에 생활도로를 중심으로 최소한의 보도폭을 확보하도록 하고 보도 단절구간을 보도블록 등을 통해 연결할 필요성이 높은것으로 지적됐다.

△보행 쾌적성 조사=보도 노면상태 및 관리상태, 대중교통정보 제공 지표는 대부분의 대로와 생활도로에서 보통(3점) 이상이나, 보행환경의 쾌적성, 보도폭원, 보행위협 지표는 생활도로에서 불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도로에서 보행공간의 소음 및 매연과 가로수나 버스정류장, 이륜차의 주정차 등으로 인한 좁아진 공간에 대한 지적이 제기됐다.

△보행 안전성 조사=생활도로가 전반적으로 미흡했다. 보도 설치율이 83%인 대로와 달리 생활도로는 67%에 불과했다. 보행약자를 기준으로 강화된 기준을 적용할 시 대로와 생활도로 상업지역이 녹색신호시간을 충족하지 못해 이를 고려한 시간 조정도 필요하다.

△보행공간과 교통사고 발생의 상관성 조사=대로에서 유효보도폭 기준 미만인 경우 1㎞당 교통사고가 2.99건 발생해 기준 이상인 경우보다 64.2% 많이 발생했다.

생활 도로에서는 보차혼용 도로는 1㎞당 8.72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보차분리 도로(5.68건)보다 교통사고가 53.5% 많이 발생했다.

△보행 신호시간과 교통사고의 상관성조사=보행속도 기준이 초당 1m 이상인 곳에서는 교통사고가 0.53건 발생해 초당 1m 미만(0.41건)보다 교통사고가 29.2%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보도와 차로를 분리해 보행공간을 확보하고 보행자 중심의 신호 운영이 필요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정윤채기자

chaezip128@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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