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몰 명소 관람객 증가 추세 … “문화재적 가치 훌륭한 곳”
청주시가 청원구 정북동 토성에 역사공원을 조성한다.
3~4세기 조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적 정북동 토성은 역사적·고고학적으로 중요한 장소다.
현재 일몰 명소로 많은 사람이 찾고 있어 관람객이 계속 느는 추세다.
시는 정북동 토성 역사공원 조성을 위해 종합정비계획 용역을 추진했다. 용역을 통해 `청주 정북동 토성 명소화, The Life Spot'이라는 큰 주제를 설정했다. `문화도 청주의 랜드마크 역사 Spot', `시민들이 많이 찾는 문화 Spot', `일몰이 아름다운 경관 Spot' 등의 세부 주제를 정했다.
시는 정북동 토성 정면 경관을 확보하고, 관람객 규모에 맞는 공원이 될 수 있도록 규모를 확대하기로 했다. 내부에 사계절 꽃단지와 피크닉존 등 주변 자연경관과 어우러질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시는 12월 중 추가적인 전문가 자문과 문화재청 승인 절차를 거쳐 역사공원 조성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정북동 토성은 전국 어디에 내놓아도 뒤처지지 않는 훌륭한 경관과 문화재적 가치를 지닌 토성”이라며 “시민 누구나 사계절 즐겨 찾는 추억의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정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북동 토성은 미호천 인근 전체 길이 675.5m, 높이 2.7~4.5m 규모의 평지 방형토성이다. 우리나라에 현존한 토성 중 보존상태가 가장 완전한 형태다.
여섯 차례의 발굴조사를 통해 3~4세기 축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상당산성의 승장 영휴가 1744년 쓴 `상당산성고금사적기'를 보면 “견훤이 까치내에 토성을 쌓고 창고를 지었다”라는 기록이 남아있다.
/이형모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