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인이 부른 농활 … 괴산 청천면 활기
귀농인이 부른 농활 … 괴산 청천면 활기
  • 심영선 기자
  • 승인 2024.05.06 18: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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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 학생 100여명 4개 마을서 일손 돕기
환송식·버스킹 행사 … 마을 축제 분위기 물씬
김영환 지사 깜짝 방문 학생 격려·귀촌 홍보
괴산군 청천면을 찾은 중앙대 학생들이 농촌봉사활동을 하고 있다(위). 귀농귀촌협의회 청천지회가 학생들에게 새참을 제공하고 있다. /귀농귀촌협의회 청천지회 제공
괴산군 청천면을 찾은 중앙대 학생들이 농촌봉사활동을 하고 있다(위). 귀농귀촌협의회 청천지회가 학생들에게 새참을 제공하고 있다. /귀농귀촌협의회 청천지회 제공

`고사리손이라도 빌릴 판'이라는 봄철 농번기를 맞은 괴산군 청천면이 중앙대 학생들의 농촌봉사활동(이하 농활)으로 들썩였다.

어린이날 연휴가 시작되던 지난 3일 청천면을 찾은 중앙대 학생 100여명은 신도1리, 지촌리, 평단리, 화양1리 등 4개 마을에 분산돼 고추 심기, 인삼밭 말뚝 옮기기 등의 봄철 영농작업에 힘을 보탰다. 틈틈이 마을내 벽화그리기, 하천 쓰레기 줍기 등의 환경정화활동도 펼쳤다.

학생들의 청천면 농활은 귀농귀촌협의회 청천지회(회장 신정식)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신정식 회장은 “친분이 있던 중앙대 교수님 한 분이 학생들의 농활이 가능하냐고 문의해 오면서 학생들과 인연이 닿았다”며 “청천면이 시골이라 충북 이외의 지역에 잘알려지지 않았는데 계곡(화양동, 선유동)이 매우 아름다운 고장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청천지회는 농촌 일에 익숙치 않은 학생들에게 색다른 추억을 선물하기 위해 두 시간 가량의 농삿일을 하고 나면 인근의 사담계곡 등에서 쉴 수 있도록 배려했다. 새참으로 고구마와 옥수수를 쪄주거나 빵을 제공하는 등 정도 나눴다. 학생들이 낯선 곳에서 이동에 어려움을 겪을 것을 고려해 관광버스 1대를 임차해 학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기도 했다.

5일에는 청천지회에서 마련한 환송식 겸 학생들의 추억쌓기 버스킹축제가 열려 마을 전체가 축제분위기로 물들었다. 전문 레크리에이션 강사의 진행으로 진행된 이 축제에서 학생들은 저마다의 끼와 젊음을 마음껏 발산했다.

이날 축제에는 깜짝 손님도 찾아왔다.

중앙대 학생들의 농활소식을 접한 김영환 충북지사는 축제장을 찾아 학생들을 격려하며 “사회인이 돼 귀농귀촌을 하려고 한다면 청천으로 와라. 충북에는 아름다운 곳이 많다”고 충북의 귀농귀촌 현황을 홍보했다.

6일 학생들을 배웅한 주민들은 “금이야 옥이야 자랐을 학생들이 농활을 하러 청천을 찾았다는 건 그만큼 착하고 선한 애들이니까 온 것이기 때문에 더 잘해주고 싶었다”며 “따뜻한 마음씨를 가진 아이들에게 고맙다”고 입을 모았다.

귀농귀촌협의회 청천지회는 정회원 90여명, 밴드가입자 20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괴산 심영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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