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류' 청주네오테크밸리산단 추진되나
`표류' 청주네오테크밸리산단 추진되나
  • 이형모 기자
  • 승인 2024.05.07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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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건설, 7월까지 산단계획 승인 신청서 제출키로
PFV 설립·환경영향평가 등 용역 진행 … 귀추 주목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신영이 청주네오테크밸리 일반산업단지 조성에 손을 떼면서 사업이 표류하고 있는 가운데 원건설이 7월까지 산업단지계획 승인 신청서를 제출하기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7일 청주시에 따르면 신영이 지난 3월 네오테크밸리산단 사업 포기를 정식으로 시에 통보한 뒤 공동시행자인 원건설이 사업을 승계했다.

원건설은 이 산업단지 조성을 위해 금융권 등과 함께 신규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를 설립했다.

또 산업단지계획 승인 신청서 작성을 위해 신영이 추진하다 중단한 환경영향평가 등의 용역을 이어 진행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신영으로부터 사업을 승계한 원건설이 사업에 강한 추진 의사를 보이고 있다”며 “7월까지 산업단지계획 승인 신청서를 제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신영은 지난 2021년 5월 대우, 원건설, IBK 등과 함께 신평리 등 오창읍 일대에 2028년까지 약 1조8000억원을 들여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투자의향서를 시에 제출했다.

시는 이에 따라 같은 해 10월 청주네오테크밸리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 예정지역에 대한 개발행위허가 제한지역 지정 및 지형도면을 고시했다.

개발 제한지역은 청원구 오창읍 각리·기암리·농소리·신평리·양청리·중신리·탑리, 흥덕구 옥산면 남촌리 일원 444만1267㎡ 규모다.

개발제한 기간은 2024년 10월3일까지 3년간이다.

그러나 신영이 투자의향서를 제출한지 2년이 넘도록 산업단지계획 승인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다가 지난해 11월 사업 포기 의사를 밝혀 사업이 표류하고 있다.

당시 신영이 사업을 포기한 이유를 두고 경제상황이 나빠져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자금 확보가 쉽지 않았을 것이라는 것 외에도 시가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에 출자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사업 표류가 장기화하자 오창읍 주민들은 산업단지 개발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네오테크밸리 주민대책위원회는 지난 3월23일 청주시청 임시청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주민 동의 없이 강제로 지정한 구역에 대규모 산업단지가 들어오면 행복추구권이 침해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책위는 “청정 곡창지대에 오염물질을 유발할 개연성이 있는 대규모 산업단지를 조성한다는 발상 자체가 도시계획 등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청주시는 주민들의 평생 안식처를 빼앗는 산업단지 개발사업 추진을 철회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형모 선임기자

lhm043@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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