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통더위 계속… 전국이 '헉헉'
찜통더위 계속… 전국이 '헉헉'
  • 연숙자 기자
  • 승인 2007.06.13 08: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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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온현상 지속 '100년만의 무더위' 오나
11일, 전국이 올들어 최고 기온인 섭씨 30도를 기록하며 가마솥 더위를 보였다.

충북 역시 한낮 최고 기온이 수은주를 29.6도로 끌어올릴 정도로 한여름 날씨를 나타냈다.

기상청은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온상승으로 올해 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0.46도 높게 기록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여기에 영국의 필 존슨 교수는 올 여름에 100년만의 무더위가 닥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음으로써 한층 체감온도를 높이고 있다. 6월 들어 평균 28도의 고온현상이 상승세를 멈추지 않고 있는 가운데 초여름 무더위, 과연 이상기온에 의한 현상인지 진단해 봤다.

청주기상대의 지난 2005·2006년 관측 기록을 보면 2005년 6월13일 30.8도, 2006년 6월2일 31.6도를 기록하며 30도가 넘는 첫 무더위가 찾아왔다. 이는 11일 올해 첫 30도의 무더위를 기록한 서울 등 몇몇 지역과 비교할 때 이상 고온의 날씨라고 보기 어렵다.

윤원태 기상청 기상 예측과장은 "평년에 비해 올해 평균기온이 0.46도 상승하는 등 더운 날씨를 보이고 있지만, 기록적인 더위를 나타내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만 도로 포장률이 높고 인구집중이 높게 나타나는 도시 지역에서는 체감 온도 상승으로 실제보다 더 무더운 여름을 보낼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 "무더워지고는 있지만, 100년만의 무더위가 찾아올거란 예측은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일축했다.

하지만, 냉방 시설이나 빙과류 판매 등 여름철 특수를 노리는 업체들은 100년만의 무더위 도래설에 한껏 기대를 걸고 영업전략을 짜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성수기에 대비해 이미 물량을 다량 확보한 업체도 많다.

기상청은 올 여름철 기상 예보로 "최근 가속되고 있는 지구온난화와 함께 우리나라 남쪽에 위치한 북태평양고기압이 평년보다 다소 강하게 발달하면서 올 여름철 날씨의 변동폭이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 이상기상이란=

평년기상을 기준으로 30년간 한 번도 출현한 적이 없는 기상을 일반적으로 이상기상이라고 부른다. 이외에 일시적이지만, 기온과 강수량 변화로 인한 인명피해나 재산 피해가 발생하는 경우 이상기상이라고 한다.

◇ 고온기후로 인한 변화 어디까지=

지구 온난화는 기후의 이상변화, 해면 수위의 상승, 토양 속 수분량의 변화 등을 초래하며 생태계까지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고온 현상 역시 생활 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적인 분야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농업분야에서는 온도에 민감한 작물의 개화시기를 앞당겨 생육기간을 단축시킴으로써 재배지와 농작물의 변화가 발생한다. 어업분야 역시 해수면 온도 변화로 어종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으며, 동해안의 유명한 명태잡이도 이젠 오징어잡이로 바꿔야할 실정이다. 이에 대해 기상전문가는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를 최소화 하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전 세계인의 생존 문제인 기후변화에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는 우리 모두의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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