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光'끼 발산하며 '쿨'하게 놀자
'光'끼 발산하며 '쿨'하게 놀자
  • 연숙자 기자
  • 승인 2007.06.11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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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중앙동 차없는거리, 청소년존 탈바꿈
주말이면 중앙동 '차없는 거리'가 청소년의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삼삼오오 짝지은 학생들이 분수를 오가며 물세례 맞기 게임을 하는가 하면, 정담를 나누는 연인들의 살가운 풍경이 연출된다.

거리 무대에서는 신명나는 국악이 연주되고, 통기타 가수의 옛 노래도 거리로 흘러나온다. 학생들의 끼를 발휘하는 노래 솜씨와 역동적인 춤판은 거리 문화에 낯선 사람들의 발길을 잡으며 자연스럽게 거리 공연장이 된다.

청주시는 '2007 청소년 문화존 사업' 일환으로 중앙동의 '차없는 거리'와 성안동 '청소년 광장', '고인쇄박물관' 등 3개 지역을 연계한 문화존을 추진해 왔다.

건전한 거리문화를 표방한 이 사업은 장소에 따른 특색을 살려 공연과 전시, 체험 등으로 운영된다. 청소년들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한 프로그램으로 구성해 선보일 공연은 주말 거리에 문화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9일, '차없는 거리'에서는 놀이로 즐기는 과학 체험 행사와 함께 거리 공연이 열렸다.

국악과 포크송 등 예술의 향기를 선사한 이날 공연에서는 아마추어 마술동호회에서 활동 중인 유승현 학생(주성중 2)의 마술쇼가 열려 가장 눈길을 끌었다. 중앙동 주민이기도 한 유승현 학생은 빈 냄비 속에서 사탕이 나타나는 마술을 선보여 관람객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거리 스타로 주목받은 승현군은 "청소년들이 자기 기량을 펼칠 수 있는 공연장이 생겨 기쁘다"며 "마술사가 되고 싶은 꿈을 여러 사람들이 지켜보는 거리 무대에서 경험한 특별한 시간이었다"고 했다.

청소년 문화에 대한 인식 부족과 무대조차 없는 현실을 감안한다면 이곳은 청소년들의 기량을 맘껏 펼쳐보고 시도하는 연습 무대인 셈이다.

공연을 본 김진실씨(43·중앙동)는 "오랜만에 편안한 마음으로 공연을 봤다"며 "공연장을 찾아가지 않아도 집 가까운 곳에서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이어서 좋았다"는 반응이다. 또 주말 이곳을 찾은 윤상은 학생(증평공고·3)은 "청소년 문화존인줄은 모르고 왔다"며 "건전한 문화가 조성되고 활성화 되도록 홍보가 됐으면 한다"고 피력했다.

청소년들의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본격 시동을 건 이곳에 홍보와 계획된 공간 조성, 춤과 노래, 패션, 전시 등 다양한 볼거리 문화가 우선시 된다면 청소년 문화존은 그들이 꿈을 키워갈 열정의 무대가 될 전망이다.

김흥동 시청 담당자는 "청소년 문화가 전무한 상태에서 문화적 욕구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문화존을 조성하게 됐다"며 "청소년 광장은 전통 문화공간으로 차없는 거리는 공연과 전시 위주의 공간으로, 고인쇄박물관은 체험 행사로 마련하는 등 특색있는 문화존을 형성, 청소년과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장소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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