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국정 안정 승리” - 통합당“꼼수공천 뼈아픈 패착”
민주당“국정 안정 승리” - 통합당“꼼수공천 뼈아픈 패착”
  • 총선취재반
  • 승인 2020.04.16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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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지역 민주당 5석- 통합당 3석으로 승패 갈려
코로나탓 깜깜이 선거속 전국 표심 바로미터 확인
일각 “정우택 상당 출마땐 선거판도 달라졌을 것”

코로나 사태속에 진행된 올 총선은 전국적으로 역대 어느 선거보다 정책이나 이슈가 적었다.

국민의 일상을 삼켜버린 코로나 블랙홀 앞에 어떠한 쟁점도 관심사로 등장하지 못했다. 여당은 `국정 안정론'을, 야당은 `정권심판론'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했지만 표심을 잡을 만한 임팩트는 없었다.

충북 역시 마찬가지였다. 지역별로 소소한 지역 현안 몇 개만이 공약으로 제시됐을 뿐 매머드급 화두는 전무했다.

간간이 상대방을 비방하는 네거티브 선거운동도 벌어졌지만 이 역시 이슈가 되진 못했다. 후보자들에겐 도로변에 서서 손을 흔들고 허리를 숙이는 것이 선거운동의 전부였고 유권자들은 그 모습을 보고 지지자를 결정해야 했다. 한마디로 맥없는 `깜깜이' 선거였다.

그럼에도 충북 유권자들의 표심은 냉정했다. 더불어민주당 5석, 미래통합당 3석. 19대와 20대(민주 3석·새누리 5석)와 달리 민주당을 더 지지했다.

일단 코로나 사태로 위축된 경제를 살려야 한다는 문재인 정부의 안정적 국정운영에 힘을 실어 준 것으로 평가된다. 권역별로는 청주권은 민주당을, 비청주권에서는 통합당을 더 지지했다.

민주당 우위의 전국 표심을 담아냈지만 그렇다고 어느 한쪽에 쉽게 표를 몰아주지도 않았다.

충북이 전국 표심의 바로미터란 말이 이번에도 확인된 셈이다.

20대 총선 때 보다 의석을 2석이나 늘린 민주당은 일단 승리의 분위기다.

특히 4선의 오제세 의원을 대신해 내세운 이장섭(서원구) 당선은 다행이자 최대수확(?)으로 꼽는다.

검경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중부 3군 임호선 후보의 당선 역시 새 인물 영입의 고무적인 결과로 평가한다.

변재일 의원(청원구)의 5선 당선도 향후 정치적 역량 발휘의 기대감을 모으게 하는 성공작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렇다 할 정책과 이슈의 부재속에 안정적인 국정을 바라는 유권자의 표심이 민주당에 쏠린것 같다”고 분석했다.

여론의 열세 속에 3석을 건진 미래통합당에는 실망의 분위기가 역력하다.

우세지역으로 분류했던 중부3군 경대수 후보의 낙선이 충격적이다. 더구나 도내 정치 1번지인 청주 상당을 내주고 당내 중량급인 정우택 후보의 낙선을 지켜본 것은 뼈아팠다.

여기에는 돌이킬 수 없는 꼼수(?)공천이 패인으로 읽혀진다.

황교안의 윤갑근 상당구 공천과 정우택 흥덕구 출마로 이어지는 공천빅딜의 뼈아픈 대가였기 때문이다.

통합당 일각에서는 정우택을 상당에 놔두고 선거를 치렀다면 청주권의 선거판도가 달라졌을 것이라며 자성의 목소리마저 나온다.

한 인사는 “만약 정우택을 흥덕으로 보내지 않았다면 상당도 지키고 청주권 다른 선거구에서도 적지 않은 힘을 받았을 것”이라며 “돌이킬 수 없는 패착”이라고 아쉬워 했다.

/총선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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