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상권 손님 뚝 … 과도한 불안 걷어내야
충북상권 손님 뚝 … 과도한 불안 걷어내야
  • 엄경철 기자
  • 승인 2020.02.17 2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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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타임즈 '지역경제를 살리자' 캠페인
외식업계, 코로나19 이후로 고객 30% 이상 감소
대학가 졸업식 취소·개학식 연기 등 탓 피해 심화
정부, 투자·내수·수출 회복 위한 종합 대책 추진
첨부용.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금융위원회 부처 업무보고에 참석해 기재부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2020.02.17. /뉴시스
첨부용.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금융위원회 부처 업무보고에 참석해 기재부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2020.02.17.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가 커지면서 외식업계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이 지난 14일 코로나19에 따른 외식업계 영향에 대해 긴급 조사 한 결과, 조사 대상 업체의 85.7%가 코로나 사태로 고객이 감소했다고 답했다. 코로나19 공포로 외식업계 10곳 중 9곳이 고객 감소를 경험한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이번 조사는 외식업중앙회 회원업소 600곳을 대상으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첫 발생한 지난달 20일 전후 2주간의 고객 수를 비교했다. 고객이 감소한 업체들의 평균 고객 감소율은 29.1%로 조사됐다.

충북의 상권도 사정이 비슷하다.

청주의 주요상권지역인 흥덕구 복대동, 청원구 율량동 상가지역을 찾는 손님들의 발길이 줄어들었다.

율량동의 한 식당 주인은 “코로나 사태 이전에 비하면 손님이 크게 줄었다. 30%이상이 감소한 것 같다”며 “경기침체까지 겹쳐 상황이 좋지 않다. 메르스사태도 겪었지만 이번 처럼 여파가 크지 않았다. 이 상태가 지속되면 식당 운영을 접어야 할지 모른다”고 토로했다.

청주지역 대학가도 영향을 받고 있다.

지역대학들이 졸업식 등 각종 행사를 취소한데 이어 개학까지 연기하면서 대학가가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추세가 주춤해지자 지난 주말 고속도로 교통량이 늘어나는 등 회복기미를 보이지만 지역경제는 여전히 침체된 분위기다.

이에 정부와 지자체가 대책을 연일 쏟아내고 있어 경기부양 효과가 있을지 주목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위축 대응과 관련, “이제는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한편 경제활력을 되살리는데 전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며 정상적인 경제활동에 복귀해줄 것을 당부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된 경제부처 합동 2020년 업무보고에서 “투자와 내수, 수출 회복을 독려하기 위한 종합 경기 대책을 패키지로 마련해 이달 중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사태와 비교해 볼 때 파급 영향이 과도하다”며 “과도한 불안감과 공포감에 국민들의 소비 활동이 더욱 위축되고 있다”고 짚었다.

충북도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로 인해 크게 위축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적극적인 부양책이 필요하다”며 “지방정부에서 할 수 있는 각종 소비촉진 대책을 마련해 적극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지역경제계 관계자는 “화훼농가 돕기 운동처럼 소비촉진을 위한 각종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엄경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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