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압수수색에 황창규 회장 '묵묵부답'
KT 압수수색에 황창규 회장 '묵묵부답'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8.01.31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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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경기도 분당 본사 및 광화문 지사 압수수색
KT, 5G 시범서비스 자축 분위기 가라앉으며 '침울'

31일 경찰의 전격적인 압수수색에 대해 황창규 KT 회장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이날은 KT가 3년여간 준비해온 5G 시범서비스를 자축하는 자리. KT는 강릉 올림픽파크에서 5G 홍보관 개관식을 열고 5G 시범서비스 준비완료를 선언했다.

개관식은 예정된 시간보다 10분 늦은 10시40분에 시작했다. 압수수색 소식에 행사 분위기는 무겁게 가라앉았다.

황 회장은 개관식 시작과 함께 등장해 표정 변화없이 차분하게 행사를 지켜봤다. 1시간여 진행된 행사가 끝난 후 참석한 내빈들과 함께 자리를 떠났다.

황 회장에게 관련 입장을 물으려는 기자들이 따라붙었다. 황 회장은 대답을 하지 않은 채 버스에 탑승했다.

개관식 이후 진행된 질의응답에서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은 압수수색에 대해 "답변할 사항은 아닌 것 같다"며 "KT는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9시40분께 KT의 경기도 분당 본사 및 서울 광화문지사 사무실에 수사관 20여명을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회계 자료 등 관련 서류 등을 확보했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가 적시됐으며, 일부 임원의 개인 집무실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KT 임원들이 불법 정치후원금을 만들기 위해 이른바 상품권을 '카드깡' 방식으로 현금화한 뒤, 이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현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 기부금 형식으로 전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항이라 공식적인 입장은 없다"며 "수사에 최대한 협조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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