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한시간 시청은 144걸음 덜 걷는 효과"
TV 한시간 시청은 144걸음 덜 걷는 효과"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01.10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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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간 시청은 비만·수면 부족 등 이어져
정보화 시대에 살고 있는 현대인에게 TV는 유용한 정보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창'의 역할을 하고 있다. 비행기로 하루가 걸리는 먼 곳의 이야기도 TV를 통해서라면 실시간으로 영상까지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TV는 좁은 공간에서도 시청할 수 있고 다양한 채널들이 존재해 자신이 원하는 프로그램들을 거의 항상 찾을 수 있으므로 시간이 남으면 자연스레 찾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실제 최근 문화관광부(장관 김명곤, 이하 문화부)와 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원장 송재호)이 3000명을 대상으로 여가생활 참여 실태 및 여가환경을 조사한 '2006 국민여가조사'에 의하면, 가장 많이 참여한 여가활동을 묻는 질문에 'TV 시청'이 68%로 1위를 차지했다.

가장 친근한 여가활동 수단으로 자리 잡은 TV 시청. 하지만 도를 넘어선다면 득보다 실이 많은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오랜 TV 시청, 비만을 부른다=얼마 전 Dana-Farber 암연구소 연구팀은 보스턴에 거주하는 486명의 저소득층 가정 거주자를 대상으로 참여자들로 하여금 만보계를 착용하게 해 그들이 하루에 걷는 보행수와 하루에 TV 시청 시간을 보고하게 했다.

그 결과 참여자들은 평균 하루에 3.6시간의 TV를 시청했는데,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평균적으로 TV 한 시간을 보는 것은 144걸음을 덜 걷는 것과 같아서 하루에 평균 3.6시간 TV를 시청하는 사람들은 520걸음을 덜 걷는 것과 같다"고 밝혔다.

연구의 책임자인 Bennett박사는 "TV를 보는 시간이 길수록 신체적 활동은 저하되게 마련이며 특히 저소득층의 경우에는 길거리 범죄에 대한 두려움과 야외 활동을 하는데 소요되는 비용 등에 대한 부담으로 TV 시청을 많이 하게 되고 이것이 활동성의 저하를 가져온다"고 설명했다.

가천의대길병원 가정의학과 이규래 교수(대한비만학회)는 "TV를 보면서 가만히 앉아 있는 것은 운동량을 줄여 비만을 유발한다"며 "특히 식사 후 가만히 앉아 있는 것 자체가 소화를 덜 시켜서 비만을 유발하는데, 식욕을 자극하는 그렐린(ghrellin) 호르몬은 몸을 움직이지 않을 경우 더 느리게 분비돼 이미 저녁을 먹었음에도 식욕이 느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따라서 이 교수는 "저녁식사 후 소화가 되려면 2시간은 걸리므로 소화과정이 진행된 식후 2시간 이후에 TV를 보는 것이 좋다"고 충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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