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항공기, 잇단 지연운항으로 승객들 큰 불편
아시아나 항공기, 잇단 지연운항으로 승객들 큰 불편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6.08.05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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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문제 연속 발생으로 국내선 연결편 이륙지연
전날 밤 무리한 출발로 김해공항서 착륙 거절당하기도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의 잇단 지연운항으로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날 수 편의 국내선 운항이 예정됐던 아시아나 한 여객기가 정비문제로 첫 이륙부터 2시간 가량 연착하면서 지연운항 사태가 연쇄로 발생했다.

문제가 된 여객기는 하루에 김포-여수, 여수-김포, 김포-광주, 광주-제주 등 노선을 연속 운항하는 국내선 연결편 항공기다.

이 여객기는 애초 이날 오전 6시50분 김포를 이륙할 예정이었지만 정비를 이유로 오전 9시에 실제 이륙했다. 첫 노선 운항부터 이륙이 지연됨에 따라 나머지 노선에서도 출발시간이 각각 2시간씩 늦어지게 됐다.

문제는 여기서 그친 게 아니라 광주공항에서 한층 심화했다. 광주공항에서 재차 정비문제로 이륙시간이 2시간가량 더 늦춰진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애초 출발 예정시간보다 최종적으로 5시간여 출발이 지연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지연 출발한 아시아나 여객기를 이용한 승객은 수백 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며 상당수 이용객이 일정에 큰 차질을 빚은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 측은 이에 대해 "안전을 위한 항공기 정비문제로 출발이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항공기 상태에 연속적으로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평소 정비에 소홀했기 때문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전날 밤에도 항공기 출발이 지연된 상황에서 무리하게 운항을 하다가 착륙을 거절당하는 상황을 맞기도 했다.

전날 밤 9시15분 제주발 부산행 아시아나 여객기는 항공기 연결 문제로 1시간 가량 늦은 10시30분 제주공항을 출발했다.

이 여객기는 10시59분께 김해공항 부근에서 관제탑에 착륙요청을 했지만 김해공항은 이를 거절했다. 항공기 소음문제로 밤 11시부터 새벽 6시까지 비행기 이착륙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문제의 항공기는 11시37분께 인천공항에 착륙했고 승객 150여명은 버스를 타고 부산으로 향하는 등 불편을 겪어야 했다.

아시아나 측은 애초 승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륙을 결정했다는 입장이지만 업계는 제주와 부산 간 이동 시간을 고려했을 때 아시아나가 무리하게 이륙을 강행했다가 오히려 승객 불편을 키웠다는 시각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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