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A상품, 세제혜택보다 수수료 부담 3배 이상 커"
"ISA상품, 세제혜택보다 수수료 부담 3배 이상 커"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6.08.04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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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통해 소비자가 얻는 세제혜택보다 수수료로 나가는 돈이 3배 이상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소비자원은 시중에서 운영되는 ISA 일임형 모델포트폴리오 가운데 수익률 상위 10개 상품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확인됐다고 4일 밝혔다.

이들 상품의 수익률은 평균 2.84%, 일임수수료율은 평균 1.31%였다. 100만원을 투자하면 1만3100원은 수수료로 떼이고, 실제 돌아오는 수익은 2만8400원이라는 뜻이다.

반면 ISA 가입자에게 제공되는 세제 혜택률은 0.44%로 평균 4367원 수준에 그쳤다.

세제 혜택보다 수수료 부담이 3배 이상 많은 셈이다.

ISA수익률 하위 10개 상품은 수익률이 마이너스여서 세제 혜택은 없다. 반면 일임수수료는 0.64%였다. 세제 혜택은 받지 못한 채 수수료만 냈다는 얘기다.

금소원은 "ISA 제도는 개인의 종합자산관리를 통해 재산형성을 지원하는 절세 계좌로 도입됐지만 비과세 혜택보다 증권사 등 금융사에 3~4배까지 수수료를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가입자에게 크게 도움 되지 않고 증권사 등 금융사만 배불리는 상품이라는 점에서 세제혜택을 폐지하거나 다른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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