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트럼프, 역대 대선 출마자 중 가장 위험"
힐러리 "트럼프, 역대 대선 출마자 중 가장 위험"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6.07.19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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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18일(현지시간) 공화당 경쟁자 도널드 트럼프는 역대 미 대선 출마자 중 가장 위험한 인물이라고 맹비난했다.

클린턴은 이날 CBS뉴스 시사프로그램 '디스 모닝'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의 테러범 가족 사살, 고문 부활 주장을 놓고 "대통령이 되기 위해 여태껏 본 적 없는 가장 위험하고 무모한 접근법을 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는 "자기 수양이 덜 됐고 자제력이 없다. 역사 의식도 없고 대통령 권력의 한계도 이해하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대선 출마자 중 가장 위험한 자라는 말인가?"라는 물음에 "난 그렇게 본다"고 거듭 강조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트럼프 후보가 '기질적으로' 대통령 자리에 맞지 않다고 수차례 규탄해 왔다. 그는 트럼프의 공약은 위험하며 유세 방식 역시 분열을 부추긴다고 비판했다.

그는 본선을 앞두고 자신과 트럼프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줄어들고 있는 현상에 관해서는 선거는 이제 막 시작했을 뿐이라고 큰 의미 부여를 피했다.

이어 "근심에 빠진 국민들이 해답을 찾고 있다. 그는 간단하고 쉬운 답을 제공한다"며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는 트럼프의 구호는 과거로 회귀하자는 말과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후보의 이 같은 주장은 역사를 바라보는 관점이 비뚤어졌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클린턴은 국민들이 느끼는 두려움을 짚으면서 유권자들에게 자신이 신뢰할 만한 후보임을 보여주겠다고 역설했다.

그는 두려움, 불안, 좌절, 거부감이 팽배한 정치 환경 속에서 대선을 치르고 있다며 "투표할 때가 되면 누가 믿을 수 있는 후보인지 분명해 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트럼프의 부통령 러닝 메이트로 발탁된 마이크 펜스 인디애나 주시사에 관해서는 부통령 후보 중 사회 문제에 대해 가장 극단적 견해를 가졌다고 평가했다.

클린턴은 "최근에 어디서 읽었는데 그는 진화를 믿지 않는 것 같다"며 "트럼프도 기후 변화를 이해하지 못하니까 아마도 생각 없는 자들의 만남이 이뤄졌나 보다"고 말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이날 미네소타주 미니에폴리스에서 열린 '미국 교사 연합(AFT) 전국 대회에 참석해서도 트럼프 후보에 대해 날을 세웠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는 가장 취약한 학생들을 홀로 버려 둘 것"이라며 "펜스와 트럼프 누구도 아이들 교육에 가까이 다가가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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