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경찰서 김남준 경사 노력 끝 결실
직장암 3기 모친 “죽어도 여한 없어”
충주경찰이 19년 전 헤어진 엄마와 아들의 만남을 성사시켜 화제다.직장암 3기 모친 “죽어도 여한 없어”
24일 충주경찰서(서장 홍석기)에 따르면 A씨(56ㆍ여)는 지난달 28일 경찰서를 찾아 도움을 호소했다.
지난해 4월 직장암 3기 판정을 받은 후 죽기 전에 오래 전 헤어진 아들을 만나게 해 달라는 내용이었다.
A씨는 19년 전에 가정문제로 인해 8살 된 아들을 둔 채로 집을 나왔고, 그 후로 생활고에 시달려 살다가 병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충주서 여성청소년수사팀 김남준 경사(36ㆍ사진)는 모든 수사력을 동원해 아들찾기에 돌입했다.
그러던 중 주소지를 특정해 직접 현장을 찾는 노력 끝에 아들 B씨(26)를 찾게 됐다.
그렇게 헤어진 모자는 최근 여성청소년수사팀 사무실에서 눈물의 상봉을 나누게 된 것이다.
A씨는 “단지 죽기 전에 아들 얼굴 한번만 보고 죽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도움을 청했는데 이렇게 빨리 찾아줘 고맙고 감사하다”면서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겠다”라고 말했다.
아들 B씨도 “얼굴도 잘 기억안나지만 잘 사실 줄 알았는데 이렇게 몸이 안 좋다고 하니 마음이 많이 아프다”라며 함께 눈시울을 붉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 경사는 “어떤 문제로 인해 가족 간에 헤어지게 되더라도 꼭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라며 “앞으로도 어려움에 처한 국민을 돕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충주 윤원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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