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의문사위, 25년만에 구타 사망 밝혀
군의문사위, 25년만에 구타 사망 밝혀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12.12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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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내에서 은폐돼 단순 사망으로 처리
군대 내에서 선임자의 구타로 인해 숨진 사건의 사인이 단순사망으로 은폐 처리된 뒤 25년만에 진실이 밝혀져 파문이 예상된다.

대통령소속 군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아래 군의문사위)는 김모씨 사건(1982년 발생)과 박모씨 사건(1996년 발생)에 대한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군의문사위가 12일 진상조사 결과 발표에 앞서 밝힌 자료에 따르면 진상이 규명된 김씨 사건은 지난 1982년 1군 소속 전방부대에서 발생했으며, 당시 헌병대는 사망자가 술을 먹고 자던 중 구토를 하다가 질식사한 것으로 종결 처리했다.

그러나 군의문사위 조사결과 김씨는 선임자에게 구타를 당해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이는 군의문사위가 발족한지 11개월만에 처음으로 선임자의 구타에 의한 사망이 군대 내에서 은폐된 뒤 단순 사망으로 처리됐음이 확인됐다.

군의문사위는 "김씨 사건은 구타 현장 목격자의 진정과 제보에 의해 진실 규명의 단서가 잡혔다"고 말했다.

한편, 박씨 사건은 지난 1996년 강원도에서 발생한 사건으로 사망자가 우울증이나 소심한 성격 때문에 자살했다고 단정됐던 사건이지만 선임자의 극심한 구타와 욕설 등이 사망에 영향을 미쳤음이 인정됐다.

군의문사위는 "이번에 진상규명이 결정된 사건들은 사망 당시 군수사당국의 부실한 수사와 해당 부대의 축소·은폐 사실이 드러난 전형적인 군의문사 사건들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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