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각수 괴산군수가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지난달 24일 검찰에 전격 구속기소된 뒤 주민들 사이엔 파열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임 군수는 2011년부터 2013년 3월 사이 군비 1900여만원을 들여 칠성면 외사리 자신의 부인 소유 밭에 길이 70m, 높이 2m 석축을 쌓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건은 항소심이 진행중이며, 또다른 사건인 외식프랜차이즈 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이를 지켜보는 주민들과 공직자들은 ‘결국 올 것이 왔다’는 반응이다. 그러면서 과연 무엇이 진실인지 재판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주민 J씨(괴산읍)가 최근 “군청 공무원 10여명이 검찰조사 과정에서 허위 진술해 임 군수가 항소심 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받을 위기에 처했다’는 문건을 작성해 배포했다.(본보 9일자 2면 보도).
임 군수가 공무원들의 허위 진술로 인해 억울한 피해를 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경찰, 검찰의 수사과정에서 군 공무원 10여명이 허위 진술을 해 유죄 판결을 받았다는 주장이다.
J씨는 ‘임각수 괴산군수 1심에 이어 항소심 또다시 위기로’, ‘억울하신 군수님’, `변론요지서‘ 라는 제목의 문건 3건을 작성해 배포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문건을 최근 군청 민원관에 제출하면서 ‘감사계에서 이들 공무원들을 자체 감사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공무원과 변호인이 책임과 의무를 다하지 않아 임 군수가 항소심 재판에서 또 다시 유죄 판결을 받을 위기에 처했다”고 주장했다.
이 문건에는 특정 공무원 2~3명의 실명은 게재하고 나머지 공무원의 실명은 거론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런 사실을 접한 대부분의 주민들과 청내 대다수 공직자들은 매우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한 주민은 “모임 등에 가면 임 군수 관련 얘기가 화제가 되고 있다”며 “J씨가 무슨 근거로 이런 문건을 작성해 살포한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 공무원은 “신문 보도를 보니 어처구니 없다는 생각이 든다”며 “재판 과정을 지켜보면 될 일을 왜 이런 문건을 만들어 배포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결국 J씨의 주장은 별다른 소득없이 끝나게 되면서 묘한 여운만 남기게 됐다.
집단탄원서가 법정에 선 임 군수에게 도움이되기는 커녕 오히려 웃음거리만 됐다는 사실을 상기한다면 임 군수를 돕는 방법이 어떤 것인지 심도있게 고민해 봐야 한다.
계속 이와 유사한 일들이 되풀이된다면 임 군수에게 도움이 되기보다는 괴산군민들의 웃음거리로 전락시켜 주민들의 안줏거리가 된다는 사실을 알았으면 한다. 안타까워서 한마디 했다.
기자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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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물전 망신은 꼴두기가 시킨다드니 ... 활빈단이 꼴두기 들고온 이유를 알겠네요.괴산 군민이라는게 부끄럽습니다. 멋있는 결단도 필요 할때입니다.법을 지키는 공무원도 죄인으로 만드네요.앞으로 계속 법적 투쟁이 이어질겁니다. 연타래 풀리듯이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