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석 승차가 인명사고 부른다
입석 승차가 인명사고 부른다
  • 최영덕 기자
  • 승인 2006.10.23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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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위험 노출… 심야버스 증편 등 대책 요구
지난 21일 주말 서울 강남 센트럴시티 터미널에는 청주시 상당구 우암동 북부터미널로 내려 가려는 대학생들로 북적였다.

이날 밤 9시쯤 청주행 (주)서울버스가 도착하자 10분만에 좌석 37개 모두 메워졌지만 줄을 섰던 승객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차에 올랐다.

이들은 입석표를 구입한 학생 10여명으로 청주 북부터미널까지 1시간 30분간 내내 통행로에 쪼그리고 앉아 내려왔다.

청주에 도착하기까지 통로에 앉은 학생들은 몸이 좌우로 심하게 힘들리고 급정거할 경우 몸이 앞으로 쏠리는 등 위험한 광경도 연출했다.

매주 주말(금~일요일) 서울에서 청주까지 고속버스를 운행하고 하고 있는 서울고속의 야간 이용자들이 많아지면서 좌석표를 구하지 못한 학생들의 입석 승차가 빈발하면서 사고위험에 노출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 노선을 이용자들은 대부분 청주 C대학 학생들로 일반가격으로 우등고속버스를 탈수 있다는 이점과 더 많은 승객을 태울 수 있다는 회사측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져 이같은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이에따라 심야버스 증편 등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매주 이 노선 심야버스를 이용하고 있다는 최모군(20)은 "입석표를 구입할 경우 가격이 저렴하고, 청주 북부터미널까지 곧바로 내려올 수 있어 이용하고 있다"며 "좌석표를 얻지 못할 경우에는 서서 내려오거나 통로에 앉아 내려오고 있다"고 말했다.

김모양(19)은 "좌석표가 없어 어쩔수 없이 서서 내려올 경우는 위험한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빨리 내려가고 싶은 마음에 탑승하고 있다"며 "이용자가 적은 낮 시간대 운행을 심야시간에 증편해 좀 더 많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울고속 관계자는 "주말인 경우 청주행 버스를 남부터미널에서는 100여회를 운행하고 있으며, 센트럴시티터미널도 20여회 운행하고 있다"며 "버스 운전기사에 대한 정원승차규칙 준수 여부와 안전관리에 대해 꾸준히 교육하고 있으나 막무가내로 타버리는 학생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심야시간 증차에 관해서는 현재로선 어려운 실정이나 낮 시간대의 버스운행을 심야로 배차하는 등 탄력적으로 운행해 승객들이 좀 더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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