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계열의 찬카오샤오시(參考消息)은 한국 언론을 인용해 미국의 반대로 한국 공군 비행팀의 첫 중국 에어쇼 참석이 무산됐다고 전했다.
한국 언론에 따르면 익명의 정부 소식통은 블랙이글팀이 11일부터 16일까지 중국 주하이(珠海)에서 열리는 에어쇼에 참가해 공군의 기량을 선보일 예정이었지만 불참하기로 최종 확정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항공기의 전자장비 기술 등이 중국에 노출될 수 있다는 미국 측의 우려를 수용했다"고 덧붙였다.
이 가운데 일부 중국 언론은 지난 9일에도 블랙 이글팀의 방문 계획 취소 주장을 전한 바 있지만 일부 중국 언론은 블랙 이글 방문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었다.
한 중국 언론은 "중국인에게 이웃국의 이 특수비행팀은 다소 생소할 수 있지만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훌륭한 비행팀"이며 "이들의 방중은 양국 우호 관계의 새로운 절정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에어쇼 불참이 사실로 확인된 가운데 한국은 대표단을 예정대로 중국에 파견키로 했고, 또 행사장에 블랙 이글의 홍보 부스를 설치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한국군은 T-50은 수출 시 미국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항공기가 아니며, 중국은 적성국이 아니라 현재 군사 협력이 증진되고 있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임을 재차 강조했다.
한편 중국은 이번 에어쇼에서 베일에 싸여 있던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젠-31 등 첨단 항공, 군사 제품을 전 세계 바이어에게 최초 공개하게 된다.
미국은 이번 에어쇼에 군용 수송기 C-17을 선보일 예정이고 중국, 러시아, 아랍에미레이트 3개 특수 비행팀이 축하 공연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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