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삼길포항 안전 사각지대
서산 삼길포항 안전 사각지대
  • 김영택 기자
  • 승인 2014.08.05 1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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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두 위험지대 안전 시설물 설치 안돼
관광객·낚시객 등 추락사고 위험 노출

안내소 술판장소 전락… 이미지도 훼손

서산 9경으로 꼽히는 서산의 관광명소인 삼길포항이 부두 위험지대에 안전시설물이 설치돼 있지 않아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이 추락 등으로 인한 안전사고의 위험에 노출돼 있는 등 안전의 사각지대로 전락되고 있다.

서산시 대산읍 화곡리 삼길포항은 서산 최대의 항구로 주변경관이 수려하고 해산물 등 먹거리가 풍부해 주말이면 수천명의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서산의 명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그러나 삼길포항 부두는 수심도 깊고 안벽 등 구조물의 높이가 10m이상 되는 곳도 있어 추락시 인명피해 등 위험이 상존하고 있지만 안전시설물이 설치돼 있지 않아 안전사고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최근 확인 결과 취재진이 부두에 서서 바다 밑쪽을 내려다보니 아찔함마저 느낄정도로 안전시설물 설치가 시급한 실정이지만 당국의 무관심속에 정작 중요한 시민의 안전은 외면당하고 있다.

게다가 삼길포항 주차장 등에는 붉게 녹슨 철구조물과 철재 작업용 기계들이 여기저기 방치돼 있어 자칫 발에 걸리거나 부딪칠 경우 안전사고의 우려마저 낳고 있다.

삼길포항 해양경찰 관계자는 “부두에 안전시설물이 설치돼 있지 않아 해경에서도 항상 안전사고가 우려되고 있다”며 “서산시측에 부두 안전시설물 설치와 관련해 두차례 협조의견을 전달했지만 아직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더욱이 주말이면 많은 낚시객들이 찾아와 낚시를 즐기고 이들이 버리고간 쓰레기 등이 부두 주변 바다에 둥둥 떠다니고 있어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가 하면 바닷가 해산물시장 입구에 설치한 그늘벤치는 차광지붕을 설치하면서 햇빛이 훤히 비치는 투명한 제료를 사용해 기온이 높은 한여름에는 차광효과가 떨어지는 등 무용지물로 방치돼 있어 혈세만 낭비했다는 지적이다.

특히 삼길포항에 설치돼 있는 관광안내소는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관광객들이 모여 술판과 고성방가를 일삼는 장소로 전락되는 등 시 이미지를 훼손시키고 있지만 시 당국의 관리의 손길은 미치지 않고 있다.

한 시민은 “수심이 깊은 부두에 안전시설물이 설치돼 있지 않아 가까이 다가갈 때면 위험천만함을 느낀다”며 “조속히 부두에 안전시설물을 설치해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의 불안감을 해소해야 할 것”이라고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

이에 대해 시 해양수산과 관계자는 “항만시설 조성 당시 부두에 안전시설물을 설치하지 않아 안전사고의 위험이 상존해 있는건 사실”이라며 “어항의 기능 때문에 안전시설물 설치에 어려운 점은 있지만 관계기관과 협의해 부두에 안전시설을 설치할 수 있도록 대책을 강구해 보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안전시설물이 설치돼 있지 않아 추락 등 안전사고가 우려되고 있는 서산 삼길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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