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모델하우스 오픈 들러리 제천시장 첫 공식행사 뒷말 무성
아파트 모델하우스 오픈 들러리 제천시장 첫 공식행사 뒷말 무성
  • 정봉길 기자
  • 승인 2014.07.07 19: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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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내 사업장 … 시정 챙기기용 일정" 해명 불구
"아파트 고위직 친분설·잿밥만 관심" 반응 싸늘

이근규 제천시장(새정치연합)이 시정과 아무런 관계없는 아파트 모델하우스 오픈식에 ‘들러리’로 참가해 빈축을 사고 있다.

참석 이유가 ‘격려’차원이라는 게 시행사 측의 답변이다.

하지만 이 시장이 취임식 이후 첫 공식행사에 나선 것이 고작 모델하우스 오픈식이라는 것에 대해 주민들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제천시에 따르면 이 시장은 지난 4일 오후 2시쯤 천남동 A아파트 모델하우스 오픈식에 참석했다.

이날 오픈식에는 이 시장과 같은 당 소속 당원과 시민 등 총 2000여명 이상이 참석했다.

오픈식은 오전 10시쯤 시작해 오후 8시까지 진행됐다.

그러나 문제는 이 시장의 생뚱맞은 출현이다.

분양에 목숨을 건 A아파트 측에서는 이 시장의 출현이 구세주처럼 여겨지겠지만, 주민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공무원들이 한참 일 할 시간에 이 시장이 아파트 홍보대사처럼 나타났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지역의 현안으로 눈 코 뜰 새 없이 바빠야 할 시장이 벌써부터 잿밥에만 눈이 멀어 공·사 구분없이 개인업체 행사까지 찾아다닌다며 볼멘 소리가 터져 나온다.

더욱이 이 시장이 이 아파트 고위관계자와 친밀한 관계를 갖고 있어 분양 홍보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일고 있다.

주민 A씨는 “민선 6기, ‘이근규 호’가 출범한지 일주일도 안돼 벌써부터 사적인 일을 보고 있다”며 “시민을 위해 일해야 할 시장이 같은 당원들과 아파트 모델하우스 행사장이나 찾아 인사를 다닌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선거기간일 경우 지방자치단체장은 공직선거법에 따라 자치단체 행사가 아니면 출근전이나 퇴근후에나 참석이 가능하다. 이는 그 만큼 선거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으로 평소에도 자치단체장의 행보가 시민에게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대변하는 것이다. 이를 보더라도 비록 선거기간은 아니지만 이 시장의 사적인 행사 참석은 자치단체장으로서 입줄에 오르내릴 수 있다는 것이어서 이번 이 시장의 처신은 합리화될 수 없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소방서를 방문하고 시청을 돌아오는 길에 잠시 들려 5~10분 정도 행사장을 둘러봤다”며 “모델하우스라고는 하지만 관내의 사업장인 만큼, 시정을 챙기기 위한 일정으로 보는 게 맞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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