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地選 필승전략짜기 부심
새누리 地選 필승전략짜기 부심
  • 엄경철 기자
  • 승인 2014.02.11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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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도 고공행진 영향
정치 지망생 문전성시

공천땐 후유증 불보듯

'대항마' 인물난도

고공행진하는 지지도와는 달리 새누리당이 공천갈등에 따른 내분을 수습하고 승리를 보장할 인물찾기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 110일 앞으로 다가온 6·4지방선거 필승전략짜기에 부심하고 있다.

아직까지 ‘안철수 신당’영향권에서 벗어나 있는 충북도지사선거는 이대로 가면 새누리당과 민주당 2파전으로 치러지게 된다. 민주당은 이시종 지사 외에는 공천 경쟁 인물이 없어 후보가 고착화되는 분위기다.

반면에 새누리당은 여러 인물이 공천경쟁을 벌이고 있다.

서규용 전 농림수산식품부장관이 예비후보등록을 했고, 이기용 충북도교육감도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당내 현역 국회의원 차출론이 나오면서 윤진식 국회의원의 출마도 점쳐지고 있다.

첫 통합청주시장 선거도 비슷한 상황이다. 민주당은 한범덕 청주시장, 이종윤 청원군수의 공천경쟁이 구체화되고 있다.

이에 맞설 새누리당은 남상우 전 청주시장, 이승훈 청원군당협위원장에 이어 새인물로 김동수 전 정보통신부 차관이 등장을 예고했다. 김 전 차관은 예비후보등록일인 21일 이전 공식출마선언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진천군수 선거 역시 새누리당 공천경쟁자들이 몰리고 있다. 새누리당은 6명이 난립해 치열한 공천경쟁을 벌이고 있다.

보은군수 선거도 벌써부터 파열음을 내고 있다. 무소속의 정상혁 군수의 합류 가능성이 나오면서 그동안 공천경쟁을 벌이던 출마예정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단양군수를 비롯해 각 기초단체장선거가 비슷한 상황을 맞으면서 새누리당이 풍요속에서도 당내 갈등과 내분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새누리당 공천을 희망하는 정치지망생들의 경쟁력도 문제다. 통합 초대 청주시장 후보군으로 공천경쟁을 벌여온 인물들이 기성정치인이라는 점에서 새로운 정치를 갈망하는 유권자들의 표심을 사로잡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 새누리당의 고민이다.

현역 프리미엄을 안고 있는 민주당 청주시장 후보군에 맞설 참신한 정치신인이 없다는 점에서 당의 지지도만 높다고 지방선거를 낙관만 할 수 없게 됐다.

따라서 충북도지사선거는 물론 이번 지방선거의 승부처가 될 청주시 유권자들의 표심을 얻기 위한 현역 국회의원 차출론까지 나오고 있다.

하지만 현역 국회의원 또는 낙하산식 공천이 현실화될 경우 후유증이 우려되고 있다. 경쟁력을 갖췄다고 하더라도 당의 결집력을 훼손시키고 이탈현상을 가속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새누리당은 이러한 공천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경선을 통한 공천을 원칙으로 한다는 입장이다. 공천에 참여해 탈락하더라도 이탈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선방식 등의 유·불리를 따져 불공정 게임으로 판단한 후보들이 경선조차 참여하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어떤 식이든 공천과정에서의 잡음, 갈등에 따른 지지세력 이탈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새누리당의 지지도가 높은 탓에 정치지망생들이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는 만큼 후유증의 강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며 “당 지지도가 높다고 그대로 표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지지세력 결집없이는 어느 선거든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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