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신당 바람 미미… 양강구도 고착
안철수신당 바람 미미… 양강구도 고착
  • 엄경철 기자
  • 승인 2014.01.12 2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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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뚜렷한 움직임 없어 … 창당 여부도 불투명
일각 "신당, 수도권·영호남서 탄력땐 큰 변수 작용"

안철수 신당이 큰 변수가 되고 있는 가운데 충청권에는 아직까지 뚜렷한 움직임이 없어 광역단체장 등 주요선거가 새누리당과 민주당 양강구도로 굳혀지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수도권, 영호남에서 신당이 탄력을 받을 경우 충청권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막판 이삭줍기 등이 본격화되면 일부 지역 선거구도에 큰 변수가 될 수도 있다.

안철수 신당이 지방선거 전 창당을 하게 될지 여부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에 있지만 서울시장 등 일부 선거에서 후보군들이 거론되고 있다.

서울, 경기 등 수도권과 영호남에서도 신당의 후보들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는 반면 충청권은 신당 바람이 미미하다. 안희정 지사가 재선을 노리고 있는 충남도지사 선거에 신당 후보로 류근찬 전 국회의원이 거론될 뿐 충북과 대전, 세종시에서 이렇다할 신당 바람이 불지 않고 있다.

신당은 지방선거까지 촉박한 일정을 고려할 때 창당을 하게 될지도 의문이다. 윤여준 새정치추진위원회 의장은 지난 9일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안철수 신당의 창당 로드맵에 대한 질문에 “시일이 굉장히 촉박하다”며 창당하지 않은 채 지방선거를 치를 수도 있음을 우려했다.

이 같은 신당의 움직임에 따라 충청지역의 주요선거가 새누리당과 민주당 양강구도로 굳혀질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일부에서는 막판 각 정당 공천과정에서 이탈한 예상후보들이 합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도 있다.

충북의 경우 현재까지 신당의 본격적인 움직임은 두드러지지 않고 있다. 새정치추진위원회와 닿을 수 있는 공식 채널이 없고 중량감있는 인물의 신당행 노크도 아직 없다.

수도권 등에서 본격화되고 있는 신당 창당과 지방선거 채비와 달리 충북지역에서의 체감지수는 제로에 가깝다. 이달 중순으로 예상했던 안철수 의원의 충북방문까지 무기한 연기된 점도 안철수 신당행을 내심 바라던 정치인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따라서 충북 6·4지방선거의 주요선거가 새누리당과 민주당 양강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기존 정당들도 소위 인물난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신당에 합류할 경쟁력있는 인사가 나올지도 의문”이라며 “아직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충북에서 신당이 선거판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충남과 대전지역은 충북보다 신당에 대한 기대감과 움직임이 있다. 충남과 대전지역은 지역정당이 오랜시간 자리잡았던 터라 기존 정당들이 신당 효과에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선진당 출신 인사들이 새누리당 공천과정에서 이탈할 경우 민주당보다 신당에 둥지를 틀 가능성이 높다.

특히 안 의원이 충청지역을 거점지역으로 잡는다면 지역정당 향수가 남아있는 바닥민심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새누리당이 이 지역에서 신당 창당에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이 같은 지역 분위기 등을 고려할 때 지방선거에서 충남, 대전지역에서의 신당 창당 파급력은 예상보다 클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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