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출신 정지영 감독 새영화 또 논란
청주 출신 정지영 감독 새영화 또 논란
  • 송근섭 기자
  • 승인 2013.08.25 22: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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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프로젝트’ 개봉 앞두고
유족 등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

색깔론'도 불거져… 파장 예고

청주 출신 정지영 감독(67·사진)이 제작한 새 영화가 또 한번 파장을 몰고 올 조짐이다.

최근 발표한 작품마다 국내에서 큰 이슈를 몰고 왔던 데다 민감한 주제를 다룬 영화가 개봉을 앞두면서 감독에 대한 ‘색깔론’까지 불거지고 있다.

정지영 감독이 기획, 제작, 연출한 ‘천안함 프로젝트’의 개봉일이 오는 9월 5일로 확정됐다.

청주에서 태어나 청주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한 정지영 감독은 영화 ‘부러진 화살’, ‘남영동 1985’ 등으로 유명하다.

그가 제작, 연출했던 ‘부러진 화살’은 판결에 불만을 품은 교수가 사법부를 상대로 싸워가는 과정을 그렸고 ‘남영동 1985’는 고문기술자로 악명을 떨친 이근안과 故 김근태 전 의원의 사건을 모티브로 한 내용이다.

두 작품 모두 실화를 바탕으로 해 흥행은 물론 사회적인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그런 그가 새롭게 내놓은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 역시 제작 초기부터 논란이 돼 왔다.

천안함 프로젝트는 2010년 3월 26일 서해 백령도 인근 해상에서 대한민국 해군 초계함 ‘PPC-772 천안’이 침몰, 46명의 희생자를 낳은 사건을 주제로 하고 있다.

특히 이 영화는 당시 국방부가 발표한 ‘북한에 의한 폭침’이라는 결론을 놓고 당시 천안함 합조단 조사위원으로 참여한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어보는 세미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알려져 있다.

영화 제작 소식이 알려지면서 천안함 사건 유가족과 해군 장교 등이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제작진은 27일 언론 시사회에서 영화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9월 5일 관객들에게 정식으로 선을 보인다는 계획이다.

한편 개봉일이 가까워지면서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정지영 감독의 출신지와 정치성향을 놓고 갑론을박을 펼치는 등 해프닝도 나오고 있다.

영화가 개봉하면 전작 ‘부러진 화살’, ‘남영동 1985’처럼 사회적인 논란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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