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댐 공업용수 물길 연다
충주댐 공업용수 물길 연다
  • 남경훈 기자
  • 승인 2013.02.25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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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륙권 입주기업 경쟁력 강화 기대
1. 진천군 광혜원면에 위치한 음료수 생산업체인 ㈜효성은 하루 1500톤의 물을 충주댐으로부터 공급받고 있다. 그러나 이 물은 상수도를 통해 들어오는 생활용수로 다른 지역에서 공업용수를 사용하는 동종업종의 경쟁 기업들보다 배이상의 물값이 더 들어가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 현재 생활용수 평균단가는 톤당 600원이나 공업용수는 350원에 불과하다. 이에 지하수를 파려고 했으나 인근 마을주민들의 민원에 부딪쳤다. 이 업체는 앞으로 하루 2000톤 가량의 제 2, 3공장을 신축할 예정지만 용수 문제로 난관에 봉착했다.

2. 충주시청 기업유치 담당자는 기업도시를 비롯, 각종 산업단지를 사상 최대로 조성해 놓았지만 물 확보 문제로 곤란을 겪었다. 충주댐이 바로 옆에 있으면서도 물값이 왜 이렇게 비싸냐는 기업들의 불만 때문이었다.

기업이 입지하기 위해서는 좋은 인력과 함께 안정적이고 경쟁력 있는 물과 전기는 필수요소 임에도 이를 충족시키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웠다.

그러나 이런 문제가 조만간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체들이 밀집된 도내 중·북부권인 충주 증평 진천 음성 등에 충주댐 공업용수 사업이 올 상반기 본격 착수돼 오는 2017년 완공되기 때문이다.

충북도는 한국수자원공사의 충주댐계통 공업용수 사업의 용역조사가 올 상반기 완료되고 기본실시설계를 거쳐 늦어도 내년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사업은 오는 2017년 통수를 목표로 도내 중·북부권 72개 산업단지 3557개 기업의 공업용수 공급을 위해 지방비는 한 푼도 투입하지 않고 국비 730억원, 한국수자원공사 1705억원 등 모두 2435억원을 들여 정수장 1개소, 취수시설 1개소, 가압장 1개소, 관로 87.1km를 설치하는 대규모 국책사업이다.

충주다목적댐은 지난 85년 건설돼 풍부한 수자원을 확보했으나 산업·농공단지에 입주한 기업체들이 생산원가가 높은 광역상수도(생활용수)나 자체 개발한 지하수를 공업용수로 사용함에 따라 연간 300억원의 추가 비용을 지불해 제품 생산원가 상승, 기업의 경쟁력 저하로 도내 기업 유치 및 생산증대에 저해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에 대해 충북도 김영환 수질관리과장은 “도내 중·북부권 산업·농공단지 기업체의 애로를 해결하기 위해 이시종 지사의 특별지시에 이어 민선 5기 최초의 신규사업으로 선정한 후 수십차례 중앙부처 건의 및 국토해양부장관을 면담하는 등 강력한 추진 의지로 사업의 필요성과 시급성을 중점 부각시킨 결과 사업 추진이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며 “연내 예산 확보를 통해 내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효성 이상운 대표는 “그동안 공장 증설을 계획하다가 번번이 포기했었으나 이번에 용역조사후 실시설계에 들어간다는 말을 듣고 다시 증설을 계획중에 있다”며 “현재 사용중인 생활용수 중 60%가량을 공업용수로 대체하면 연간 최소 4억~5억원 가량 비용 절감으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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