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벨트 유치무산 김호연 '뭇매'
과학벨트 유치무산 김호연 '뭇매'
  • 이재경 기자
  • 승인 2011.05.23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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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천안 시도의원 "거점지구 유치 공약 불구 기능지구 선정 그쳐"
천안지역 야권 정치인들이 지난해 보선 때 과학벨트 유치 공약을 내걸었던 김호연 한나라당 국회의원(천안을)을 성토하고 나섰다.

이들은 23일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연이어 기자 회견을 하고 "김 의원이 마치 과학벨트 기능지구를 유치한 것처럼 시민들을 호도하고 있다"며 당초 공약으로 내세운 거점지구 유치 실패에 대한 사과를 촉구했다.

민주당 박완주 천안을지역위원장은 이날 오전 천안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500만 충청민의 공조와 단결로 지켜낸 과학벨트를 논할 자격도 없는 몇몇 정치인이 마치 전리품처럼 이용하고 있다"며 한나라당 김호연 의원의 공개사과를 요구했다. 박 위원장은 "기능지구선정은 유치경쟁으로 얻은 결과가 아니라 거점지구의 40km(45분거리)이내 지역의 선정기준에 따라 결정된 것"이라며 "이 같은 선정기준을 마치 자신이 유치한 것으로 호도하는 것은 아전인수식 해석이며 혹세무민"이라고 혹평했다.

박위원장은 또 "과학벨트 충청권 사수를 위한 충청권 공조와 연대를 흔든 정치인은 누구냐"며 "김 의원은 충청권사수가 무엇 때문에 가능했는지 생각해 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자유선진당 박상돈 천안을 당협위원장도 기자회견을 통해 "김호연의원이 시내 곳곳에 '과학벨트 약속 , 지켜냈습니다!'라는 현수막을 내걸었는데 낯 뜨겁지 않느냐"며 "이는 시민을 호도하고 기만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그는 "천안이 기능지구가 된 것은 대전이 거점지구가 됨으로써 가능했던 것"이라며 "과학벨트 거점지구를 유치하겠다고 대표 공약을 내세운 김 의원은 약속을 지키지 못한 점에 대해 오히려 사과했어야했다"고 덧붙였다.

천안지역 20명의 민주당, 자유선진당 시도의원들도 같은 장소에서 김호연 의원을 비난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지난 7.28 보선에서 김 의원은 3조5000억원의 과학벨트 유치를 공약했지만 천안은 7년간 불과 1000억원을 가져오는 기능지구 지정에 그쳤다"며 "이마저도 김 의원의 노력의 성과물이 아닌데도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의원은 과학벨트 충청권유치 사수를 위해 머리띠 한 번 매 본 적도 없으면서 숟가락만 들고 달려드는 행태에 부끄러워할 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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