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금닛소리 부정확 '간기능 의심'
어금닛소리 부정확 '간기능 의심'
  • 정규호 기자
  • 승인 2011.05.23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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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욱 충북도립대교수 간질환자 대상 영향 분석
인체의 간 기능이 떨어지면 아음(牙音·어금닛소리)이 부정확해질 뿐만 아니라 발음이 느려지고, 무성음의 비율이 늘어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충북도립대학교 생체신호분석연구실의 조동욱 교수(전자통신전공·53)는 충북대학교 의과대학 한정호 교수(소화기내과·40)는 '사람의 간과 음성 기능에 대한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도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IT를 통한 연구와 실험 및 통계분석을 통해 인체에 미치는 질환에 대한 의학적인 상관관계를 규명한 융·복합형 연구의 일환으로 진행된 것이며, 향후 임상의학적 판단에 앞서 IT기술이 건강진단을 위한 통계적인 자료로 활용될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어서 주목된다. 조 교수에 따르면 간염(11명) 및 간경변증(14명)을 앓고 있는 남자 25명과 간염 환자인 여성 15명 등 간질환자 40명을 대상으로 병원 입원 치료 전·후의 음성을 각각 수집해 간질환이 공명강과 발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이 결과 남성 피실험자 22명(88.0%)과 여성 피실험자 13명(86.7%)이 각각 제3포먼트 주파수 대역폭 분석에서 간 질환 치료 후의 음성이 낮게 측정됐다.

또 남성 피실험자의 96.0%에 해당하는 24명과 여성 피실험자의 93.3%에 해당하는 14명이 무성음 추출 패턴 수 분석 및 발화속도 분석(남성 23명)에서 치료 후의 무음성이 적고, 음성의 속도가 빠르게 나타났다.

조 교수는 "간 기능이 떨어진 상태서는 제3포먼트 주파수 대역폭의 수치가 올라가 있어 아음이 불분명하게 나온다는 사실이 입증됐고, 발화속도 역시 쉬는 구간이 길어지면서 느려지고 있음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현재 한국통신학회 IT 융합기술 분야 저널 논문 게재를 위해 심사를 받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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