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는 지금 선거의 계절?
충주는 지금 선거의 계절?
  • 이경호 기자
  • 승인 2011.05.18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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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행사장 얼굴 알리기 분주
공적다툼 난무… 우려 목소리도

19대 총선이 아직 1년여 남아 있는 가운데 다른 자치단체와는 달리 최근 충주지역에 때 아닌 정치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지역사회에 우려의 목소리가 팽배하다.

우건도 충주시장에 대한 대법원 상고심 판결을 앞둔 영향 탓인지 충주지역 기관·단체가 추진하는 각종 행사와 각급 학교의 동문체육대회, 읍·면·동별 경로잔치 등 전역에서 펼쳐지는 각종 행사에 여야 정치인들의 발길이 잦아지고 또 발언 수위도 선거 유세에 버금갈 정도로 정치적 수사가 난무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엄정 중립을 지켜야 할 시민·사회단체도 지역사회 화합과 결속에 적극 나서지 못하고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처신하고 있는 것도 시민 불안을 가중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

현재 충주지역은 19대 총선 출마가 확실시되는 한나라당 윤진식 국회의원과 민주당 박상규 충주지역위원장 등이 매주마다 지역에서 진행되는 크고 작은 행사에 거의 빠짐없이 참석해 축사와 격려사 등 정치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중앙에서 활동하고 있는 충주출신 유력 정치인들도 주말마다 행사장에 얼굴을 내밀며 정치적 행보를 가속화하는 데 대해 선거 기간도 아닌데 너무 지나치지 않느냐며 곱지 않은 시각이 노출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부 기관이나 단체의 행사에서는 정치적 친소관계에 따라 특정 인사를 예우하는 대신 또 다른 인사를 홀대하는 등 노골적인 정치색깔을 드러내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올해 정부예산 1조원 시대를 맞은 충주시가 각종 국책사업과 지역 현안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된 배경에 특정인사의 독보적인 역할이라는 주장과 21만 시민들의 의지가 모여 얻어진 값진 성과라는 관점이 충돌하며 공 다툼 양상까지 노출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일부 시민들은 "충주시와 유력 정치인들이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발전 등을 통해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주력하고 올바른 행정을 펼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해도 모자랄 판에 너무 조급하게 얼굴알리기에 몰두하고 정치 선전에만 올인하는 것 같아 볼썽사납다"며 "지금은 정치인들이 흐트러진 민심을 결집하는 데 주력하고 오로지 충주발전을 위한 열정을 펼치는 것이 진정한 정치활동"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정치인들이 충주시와 시민들을 위해 정치활동을 할 수 있지만 다른 지역과 달리 너무 과열되는 양상이 벌써부터 노출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오히려 이 같은 정치활동이 자칫 시민들의 동요나 분열로 귀결될 수 있어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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