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명, 실존방식으로 이해해야"
"천명, 실존방식으로 이해해야"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1.05.12 2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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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인창 한국철학회장 '천명, 유교적 인간학' 발간
인간이란 무엇인가 ·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답변

유학을 전공하고 30여 년간 유학자들의 철학사상을 연구해 온 한국철학회 회장 송인창 교수(대전대 철학과)가 '천명(天命)'에 관한 저서를 발간했다.

'천명'은 유교(儒敎)를 올바로 이해하려고 할 때 가장 기본이 되고 핵심이 되는 개념이다.

송 교수는 이 책을 통해 천명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바탕으로 우리가 도덕주체로서의 인간의 위대함을 자각하고 그러한 인간의 사회적 존재로서의 역할과 책임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저자는 "천명은 인간 밖에 존재하는 권위도 불가항력의 힘도 아니다. 인간의 주체적인 자각을 통해서 인간이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하고 또 주재해야 할 능력이다"며 "천명을 운명적인 것으로만 보지 말고 인간의 실천적 사명이자 실존의 방식으로 이해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또 "오늘 우리 사회는 과거에 비해 물질적인 삶의 조건이 풍족해지고 편리해졌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인격적 존재로서의 자신의 가치를 상실한 채 살아가고 있다"면서 "열심히 살면서도 행복하지 않다고 느끼는 우리,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 어떻게 살아야 할지 다시 한 번 진지하게 성찰해 보라"고 들려준다.

저자 송인창씨는 대전대 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천명을 화두로 삼아 연구, 1987년 '선진유학(先秦儒學)에 있어서의 천명사상(天命思想)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 책은 이러한 저자의 연구를 담은 결과물이다.

출간에 대해 저자는 "인간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유교적 답변을 바탕으로, 세상과 소통하고 또 사람과 사람이 진정으로 함께 어울려 살아갈 수 있는 대동(大同)의 세상을 만드는 데 미력하나마 학자로서의 사회적 의무와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라는 것"이라며 "연구를 보다 진척시키고 심화·확대시켜 학술적인 면과 대중적인 면을 두루 갖춘 '유교적 인간학'에 관한 저술을 계속 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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