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신종호 병장 백혈병 투병 환자에 골수기증 귀감
"누군가의 생명을 살릴 기회를 얻는다는 것은 흔치 않은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조국을 지키는 진짜 사나이로서 이렇게 좋은 기회를 얻게 돼 오히려 기쁩니다."이름도 얼굴도 모르고,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생면부지의 만성 백혈병(재생불량성 빈혈-난치성 혈액질환)환자에게 선뜻 골수를 기증해 소중한 생명을 살린 군인이 있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연기군 서면 봉암리에 있는 육군 203특공여단 3대대에 복무 중인 신종호 병장(사진).
신 병장은 지난 5월 조혈모세포은행협회로부터 유전자가 일치하는 환자가 있다는 연락을 받고 건강검진에 이어, 지난 14일부터 나흘 동안 몸에 조혈모세포를 늘리는 주사를 맞았고, 17일 서울 순천향대학병원에서 골수를 기증했다.
신 병장이 골수기증을 결심한 것은 지난 2008년 대학에 다니며 평소 복지시설 등에 봉사활동을 주기적으로 하던 중, 한국 조혈모세포은행 관계자들이 골수기증 서명운동을 하는 것을 보고 흔쾌히 동참한 것이 계기가 됐다.
신 병장은 "먼저, 아들의 선택을 믿고 후원해 준 부모님과 부대에 감사드린다"고 말하고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꼭 건강을 되찾아 행복하길 바란다"며 환자의 완치를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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