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이견… 미디어委 좌초
'여론조사' 이견… 미디어委 좌초
  • 노진호 기자
  • 승인 2009.06.17 21: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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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위원 수용거부 밝혀
민주당 위원 활동중단 선언

미디어발전국민위원회(공동위원장 김우룡·강상현, 이하 미디어위)가 여당의원들의 여론조사 거부로 활동기한 8일(6월 25일)을 남겨놓고 좌초됐다.

미디어위는 17일 오전 국회 본관 제3회의실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언론법안 개정과 관련한 여론조사 실시 여부를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한나라당 추천 위원들(최선규·최홍재·황근·김우룡·강길모·김영·이헌)이 여론조사 수용 거부 입장을 밝혔고, 이에 민주당 추천 위원들(양문석·박민·최상재·최영묵·강상현·강혜란·이창현)이 미디어위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이날 최상재 전국언론노조 위원장(민주당 추천 위원)은 "야당측 위원들은 미디어위 설립 목적인 국민 여론 수렴을 위해 국민과 다양한 학자들에 대한 여론 수렴을 위원회 차원에서 해줄 것을 지속적으로 제기했지만, 여당측은 직접적 여론조사는 물론 다른 기관의 여론조사 수렴도 거부했다"고 말했다.

이어 "여당측이 국민 여론조사 자체를 전면 거부한 것은 미디어위 존재 이유를 스스로 부정한 것"이라며 "국민 여론수렴이 없는 상태에서는 그 어떤 논의와 보고서도 정당성이 없으므로 위원회 종료를 선언해 주길 바란다"며 퇴장했다.

반면 문재완 위원을 제외한 야당 위원들이 모두 퇴장하자 여당측 위원들은 "야당측은 미디어법 저지를 목적으로 여론조사 실시를 주장하고 있다"며 "야당측이 계속해서 여론조사만을 강조하며 사태를 파행으로 몰아갔다"고 비난했다.

이날 전체회의에서 이창현 국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민주당 추천 위원)는 수용자의 미디어 이용 실태 미디어법과 위원회에 대한 평가 미디어법안의 내용을 묻는 질문으로 구성된 국민과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여당측은 본질적인 과제인 보고서 작성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밝힌 뒤 19일 대전공청회와 22~23일 이틀간에 걸친 워크숍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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