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치 않는 후배사랑
변치 않는 후배사랑
  • 권혁두 기자
  • 승인 2009.05.05 20: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옥천 군서초교 총동문회 6년간 수학여행비 지원
졸업생들이 해마다 후배들의 수학여행비 전액을 부담하고 있는 학교가 있어 화제다.

옥천군 군서초등학교(교장 임운재)에 재학중인 4~6학년 36명은 6일부터 7일까지 교직원 6명과 함께 1박 2일 일정으로 서울 및 경기 지역으로 수학여행을 다녀올 예정이다. 학생들은 모두 일원 한 푼도 내지 않은 채 여행길에 오른다.

이 학교 총동문회가 동창회 등 행사 때마다 조금씩 마련한 학교발전기금으로 277만원에 달하는 수학여행 경비 전액을 지원했기 때문이다.

전교생이 고작 60명인 이 학교는 6년 전 레저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한 졸업 선배가 가정 형편이 어려운 후배들의 체험학습 경비를 부담한 후부터 선배들이 후배들의 수학 여행비를 지원하는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5·6학년만 경북 경주로 역사여행을 다녀왔지만 올해는 학생 수가 많이 줄어 4학년까지 선배들의 도움으로 수학여행을 다녀오게 됐다.

이들은 서울 남산타워, 남산 한옥마을, 국회의사당, KBS방송국, 국립중앙박물관, 용인 민속촌 등을 방문한다.

또한 이 학교는 여행을 다녀온 후 선배들에게 감사의 편지를 쓰도록 해 선·후배 간의 끈끈한 정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임운재 교장은 "학부모들의 경비 부담을 덜고 동시에 학생들 모두가 여행에 참여할 수 있어 뜻 깊은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