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복합테마파크 조성 비틀
천안 복합테마파크 조성 비틀
  • 이재경 기자
  • 승인 2009.01.15 21: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불황 탓 민간투자자 전무… 건설 구조조정도 한몫
천안 원도심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천안 복합 테마파크 조성 사업이 또다시 암초에 부딪혔다. 지난 7일 투자자 유치를 위한 민간 제안접수 마감 결과 신청자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시는 지난해 10월 사업설명회 때 38개 기업이 참여해 관심을 보임에 따라 최소 5~6개 이상 기업들이 민간 제안서를 제출할 것으로 기대했었다. 하지만 이날 결과에 따라 다시 원점에서부터 사업을 재검토해야 하는 상황에 부딪히게 됐다. 시는 애초 이날 제안서가 들어오면 선정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16일 우선 협상대상자를 발표할 계획이었다.

시 관계자는 "금융권의 PF(프로젝트 파이낸싱)대출이 중단된 상태이고 건설사 구조조정이 임박한지라 기업체들이 외면한 것 같다"면서 "(기업들의)상황이 좋아지는 3월쯤 민자 사업자를 재공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사업설명회 때 참여해 관심을 보였던 모 기업의 관계자는 "회사 사정이 좋지 않아 불참을 결정했다"면서 "금융위기에 따라 구조조정을 앞둔 다른 기업들도 사정이 같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지난 2006년부터 옛 천안시청사 터(문화동 112-1 현 동남구청 자리) 2만2642에 사업비 2000여억원이 소요되는 지상 50층 규모의 주상복합건물과 랜드마크 타워 등 상업·문화공간이 들어서는 복합테마파크 조성 사업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지난해 양해각서를 체결했던 SK텔레콤측이 사업성 결여를 이유로 발을 빼면서 새 파트너를 물색 중이다.

<사진>천안시가 문화동 옛 시청사 부지에 추진 중인 천안 복합테마파크 조감도.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