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 성추행 교장 3개월만에 복귀
괴산 성추행 교장 3개월만에 복귀
  • 김금란 기자
  • 승인 2009.01.15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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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학생교육문화원 연구관 발령… 전교조 비난
학생의 수업거부사태 등을 야기한 점이 인정돼 직위해제됐던 괴산 A중학교 전 교장 이모씨(60)가 3개월만에 복귀했다.

충북도교육청은 이 전 교장에 대한 직위해제기간 3개월이 15일 만료됨에 따라 16일자로 충북학생교육문화원 연구관으로 발령했다.

지난해 10월 A중학교 학생들이 수업을 거부하고 학부모 등이 교장교체를 요구하면서 도교육청을 항의방문해 농성을 벌이는 등 파문이 커지자, 도교육청은 갈등수습능력 부족 등의 사유로 이 전 교장을 직위해제했었다. 이 전 교장은 2007년 6월 충주의 한 중학교에 재직할 당시 여교사를 성희롱한 혐의가 인정돼 도교육청으로부터 정직 1개월, 청주지법으로부터 700만원(4분의 1은 도교육청 책임) 배상판결을 각각 받았고, 지난해 8월 대통령 특사로 복권된 직후 A중학교 교장으로 복귀했지만 이 학교 학부모들과 갈등을 겪은 바 있다.

한편 전교조 충북지부는 이 전 교장의 복귀는 충북교육계를 바라보는 도민들을 기만하는 행위라며 이 전 교장의 발령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전교조 충북지부는 15일 성명을 통해 "민주적이며 올곧은 사회구성원을 만들어 내는 학교에서 비민주적이고 파렴치한 성추행범이 교육계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두려운 일"이라며 "이 전 교장에 대한 도교육청의 발령은 즉각 취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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