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3대하천 생태복원 '제각각'
대전시 3대하천 생태복원 '제각각'
  • 장영래 기자
  • 승인 2008.10.13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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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녹색연합, 시-구청별 기본계획 상충
대전충남녹색연합(공동대표 김규복 이상덕 최수경 한원규)은"대전시와 각 구청이 추진하고 있는 3대하천 관련 계획들이 3대하천의 생태적 기능을 높여 우리지역의 환경 질을 획기적으로 높이겠다는 시의 의지와 전혀 맞지 않는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녹색연합은 "얼마 전 동구청에서 발표한 대전천 상류지역 레저공간 조성은 2006년 대전시가 수립한 '대전천, 유등천 생태복원조성 기본설계'의 내용과 상충되는 계획이다"며 " 대전시는 이 구간을 보전구간으로 설정하고 있는데 동구청은 레저공간으로 조성하려고 해 시민세금으로 만들어진 기본설계를 쓸모없는 종이뭉치로 만들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녹색연합은 "대전시 3대하천 생태공원화 사업 기본계획은 지난 2006년 수립된 이후 하천관련 사업이 기본계획의 범위 안에서 추진된다고 밝혔다"면서 "그러나 최근 추진되거나 계획되고 있는 대전천 상류지역 레저공간조성, 대동천 유지용수 확보사업, 갑천의 둔산라바보 이전, 유성천 생태공원사업 등은 기존의 3대하천 생태공원화사업 기본계획과 상충되거나 하천생태계를 고려하지 않는 계획들이어서 하천생태계 회복은 고사하고 다른 형태의 하천생태계 파괴를 예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대덕컨벤션센터 앞에 있는 갑천의 둔산라바보 이전 사업은 노후 된 라바보를 철거하고 갑천과 유등천이 합류되는 하류방향으로 이전하는 사업으로 두 개의 물줄기가 만나는 곳에 보를 설치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을 뿐 아니라, 기존의 생태복원사업 취지와도 맞지 않는다"며 "이번 사업은 2009년 전국체전의 카누경기를 유치하려는 목적이 있어 사업추진 동기의 적절성, 건전성마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녹색연합은 "대전시는 대전시대로, 각 구청은 각 구청대로 동상이몽을 꿈꾸며 '따로국밥격'으로 진행되는 하천생태계복원사업은 대전의 자랑이자 상징인 3대하천을 또 다시 대규모 토목공사와 전시행정의 산물인 인공구조물로 신음하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녹색연합은 "대전시는 이제라도 하천생태복원사업을 점검하고 재검토해야 할 것이며, 그간의 용역을 통해 수립된 기본설계와 실시계획 등에 기반한 올바른 3대하천복원사업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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