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이 한글사용 망친다
인터넷이 한글사용 망친다
  • 김금란 기자
  • 승인 2008.10.09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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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562돌 한글날… 대학생 40.5% 언어·맞춤법 파괴 지적
562돌을 맞은 한글날. 대학생들은 한글을 얼마나 잘 사용하고 있을까

아르바이트 전문 구인·구직 포털 알바몬(www.albamon.com)이 한글날을 기념해 대학생 128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인터넷상의 언어와 맞춤법 파괴가 한글 사용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드러났다.

이번 조사에서 한글 사용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응답자의 40.5%는 인터넷상에서 주고받는 언어와 맞춤법 파괴를 지적했다. 이어 은어와 비속어의 남발(20.4%) 소홀해지는 우리말 교육(13.1%) 등을 꼽았다.

대학생을 비롯한 청소년들은 인터넷에서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거나 편지를 보낼 때 맞춤법에 맞는 단어를 사용하기보다는"넘사벽(넘지 못할 4차원의 벽)', "흠좀무(흠 그게 사실이라면 좀 무섭군요)', "님좀짱(님 좀 짱인듯)', "지못미(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해)', "오나전(완전의 오타로 완전과 같이 사용)', "엄친아(엄마 친구 아들)' 등 축약된 단어 또는 은어를 자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글을 사용하는데 있어 가장 어려운 점으로 응답자의 73.8%는 맞춤법을 꼽았다. 계열별로는 예·체능계열 학생(83.6%)들이 인문계열(67.1%)과 의학계열(62.2%) 학생들보다 맞춤법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응답했다.

맞춤법이 틀리는 이유로는 응답자의 27.6%가 "맞춤법이 어렵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 다음으로 급한 성격 탓(24.7%) 맞춤법을 배운지 오래돼서(19.3%) 맞춤법에 신경을 쓰지 않아서(15.4%) 인터넷을 자주 사용해서(10.1%) 등으로 집계됐다.

일상생활에서 메신저, 이메일, 편지 등을 이용할 때 "맞춤법을 고려하느냐'는 질문에는 67.8%가 "그렇다'고 답했다. 성별로는 남학생(57.7%)보다 여학생(75.3%)이 맞춤법에 신경을 쓰며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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