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쏜 임동현 연봉 8000만원 안팎
금 쏜 임동현 연봉 8000만원 안팎
  • 충청타임즈
  • 승인 2008.08.13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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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청 입단 앞두고 관심… 타 지자체보다 턱없이 적어
임동현(22)이 2004아테네올림픽에 이어 2008베이징올림픽 남자양궁 단체전에서 잇따라 금메달을 따내면서 내년 창단하는 청주시청 남자 양궁팀에서 받게 될 연봉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더불어 이 기회에 타 자치단체에 비해 열악한 충북지역 실업팀 선수 스카우트비를 현실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시는 지난달 기자회견을 열고 임동현을 비롯한 선수 4명과 감독, 코치 등으로 구성되는 청주시청 남자 양궁팀을 내년 1월에 창단한다고 밝혔다. 임동현의 연봉은 아직 확정되진 않았으나 시는 기자회견에서 "최고의 대우를 해주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시청이 제시할 연봉이 6000만원을 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충북 체육계 안팎의 관측이다.

현재 인라인롤러 등 모두 6개 실업팀을 육성하고 있는 시는 '직장운동경기부 설치 및 운영규정'에 따라 특급 선수의 연봉액을 3156만∼3552만원으로 책정하고 있다. 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대회 입장자는 최고 4500만∼5040만원까지 지급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임동현의 연봉은 올림픽 2연패라는 프리미엄을 고려한다고 하더라도 6000만원 이상이 책정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임동현의 연봉은 충북체육회에서 우수선수 영입과 충북 출신 우수선수의 역외유출을 막기 위해 지원하고 있는 우수선수 육성비 최고 지원액이 2000만원까지 합칠 경우 8000만원 안팎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충북양궁협회 등의 물품지원도 일정 정도 예상된다.

하지만 울산체육회가 올초 임동현을 스카우트하기 위해 제시한 2억원에는 턱없이 부족한 것이다. 이에 따라 애향심을 앞세워 걸맞는 몸값을 보장해주지 않는 충북지역 자치단체 소속 실업팀의 스카우트비를 현실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충북 실업팀들이 지역 출신 우수선수를 스카우트하면서 걸맞는 몸값보다는 애향심을 앞세운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지난 2006년 청주시청에 입단한 롤러의 우효숙은 타 지역 실업팀의 1억원 이상 연봉 제시에도 6000만원 가량(체육회 우수선수 육성비 포함)이라는 적은 연봉에 고향팀에 남았다. 물론 어린시절부터 자신을 지도해온 지도자들을 내세운 애향심 전략이 들어맞은 결과다.

이에 대해 체육계의 한 인사는 "실업팀은 탄탄한 기업에서 운영하는게 좋지만 충북의 경우 마땅한 기업이 없다보니 각 시·군에서 떠안다시피해서 실업팀을 유지하고 있는 게 제대로된 선수들의 처우를 가로막는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적은 예산으로 실업팀을 운영해야하는 시·군의 입장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선수 한 명을 육성하더라도 제대로된 처우속에 실업팀을 운영하는 풍토 정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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