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이 없는 사회는 건강한 가정에서
성폭력이 없는 사회는 건강한 가정에서
  • 충청타임즈
  • 승인 2008.08.12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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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송 용 환 <청주보호관찰소 책임관>

최근 몇년간 잔인하고 충격적인 아동 성범죄 등 성폭력범죄가 빈번히 발생해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다. 이에 대한 해결책과 관련해 국가기관 및 시민단체에서 다양한 의견이 개진되고 있다.

성범죄의 경우 피해자는 심각한 정신적·육체적 고통을 겪으며 치유할 수 없는 커다란 상처를 입게 된다. 보호관찰대상자 중 성폭력 가해자에 대한 면담과 교육과정에서 느끼는 점은 상당수 가해자가 자신의 범죄행위로 인한 피해자의 상처에 대한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청소년들은 불량 교우들과 어울려 성범죄를 행하고 피해자의 육체적·정신적 고통을 도외시한 채 피해자에게 상당 부분의 범죄원인을 전가하고 있다. 성인들은 음주 후 순간적인 욕정으로 범행을 했으며 피해자도 일정부분 동의하였다는 말로 자신의 행위를 정당화하는 부분을 발견하게 된다.

청소년들은 인터넷의 발달로 어린시절부터 음란물에 노출되어 성(性)에 대한 쾌락적인 부분만을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성인의 경우도 성(性)에 대해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한 것이 성범죄를 일으키는 원인 중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성폭력이 없는 건강한 사회를 위해서는 가정에서 특히 청소년 자녀에 대해 "나중에 성인이 되면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며 모른체 하거나 회피하지 말고 남녀의 성에 대한 기본적인 사실을 자녀에게 제대로 알려주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실제로 가정에서 성에 대한 올바른 교육을 받지 않은 청소년들은 인터넷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성에 대한 즉흥적인 감정개입을 하고 있다. 그 만큼 성에 대해 무방비적으로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 또한 성인에게도 성범죄 피해자의 정신적·육체적 고통에 대해 교육받을 수 있는 다양한 사회적 교육기회가 제공되어야 한다.

이제 더 이상은 우리의 자녀들이 또한 여성들이 성범죄의 피해자가 되지 않도록 가정에서부터 성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고민을 해야 한다. 더 이상 성범죄가 발생하지 않는 건강한 사회가 될 수 있도록 가정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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