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희에 돌아본 인생 노래
고희에 돌아본 인생 노래
  • 연숙자 기자
  • 승인 2008.05.21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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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귀현 시인 첫 시집 '봄날은 간다' 출판기념회
공무원으로 출발해 사업가, 작가, 그리고 지역의 봉사자로 활동하고 있는 류귀현씨가 인생 역정을 담은 시집 '봄날은 간다'를 펴내고 21일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류귀현 시인(사진)은 문인이란 타이틀 보다 청주화물터미널 대표이사, 국제로터리 충북지구 총재, 청주시의회 의원으로 더 잘 알려진 인물이다.

그런 그가 문인으로의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며 작가 등단 6년 만에 첫 시집을 선보였다.

고희기념으로 출간한 이번 시집은 가장 왕성한 생성의 의미를 지닌 '봄'과 고희를 맞는 시인의 인생 여정이 어우러진 70편의 시가 고스란히 묻어나고 있다.

고희를 지나오는 동안 사회적으로 탄탄한 기반과 명성을 쌓았지만, 시인이 접하고 생활해온 세상은 그리 만만치만은 않았다.

"진천 고향을 떠나올 때 달랑 몸 하나만 트럭에 싣고 왔다"는 시인은 "잘나가는 전매청 공무원에서 뜻하지 않은 일로 직장생활을 접으면서도 당시 상황을 탓하기보다 새로운 전환의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한다.

"살면서 자신의 경험과 인생에서 겪은 한이 응어리져 문학으로 녹아나는 것"이라는 그는 "비록 70편이지만 시 속에는 아픔과 슬픔, 기쁨 등 천변만화 같은 지난 일들이 다 들어 있다"고 들려줬다.

또한 "지역 현안에 대해 문인으로 정론을 펴는 글들을 쓰고 싶다"는 류 시인은 "고희에 들며 남은 인생을 정리한다는 무소유의 마음가짐으로 이웃과 나눌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출판기념회가 열린 행사장에서는 500만원의 성금을 불우이웃 돕기로 쾌척해 나눔을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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