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미남표 퓨전 사극 안방극장 女心 자극
꽃미남표 퓨전 사극 안방극장 女心 자극
  • 충청타임즈
  • 승인 2008.05.15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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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사극 무게 벗고 젊은 연기자 포진
고정관념 탈피 현대적 의상·헤어 선봬

근엄하게 차려입은 도포와 머리카락 한올까지 묶어올린 상투는 없다. 정갈하게 정돈된 수염이나 '하시옵소서' 체 말투도 없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퓨전 사극에 대한 얘기다.

현재 방송을 앞두고 있거나 방송이 끝난 몇편의 퓨전 사극에는 꽃미남 스타들이 속속 선보였다. 대개 정통 사극에선 무게감 있는 중견 배우를 주인공으로 기용하기 마련. KBS 2TV '대왕세종'의 김상경, MBC '이산'의 이서진, 지난해 방송이 끝난 KBS 1TV '대조영'의 최수종 등은 정통 사극의 연기자들이다.

하지만 퓨전 사극의 경우 좀 더 젊고 신선한 연기자들이 포진해 있다.

지난 3월 26일 방송 종료한 KBS2TV '쾌도 홍길동'은 강지환, 장근석, 성유리 등 젊은 연기자들로 채워졌다. '쾌도 홍길동'은 기존 사극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시도로 화제를 낳았다. 특히 주인공들의 의상은 코스프레 의상을 연상시킬 정도로 화려하고 독특했다. 주인공 홍길동 역을 맡은 강지환은 곱슬곱슬 퍼머머리에 색안경까지 썼다. 이창휘 역의 장근석은 앞머리를 길게 내려 한쪽 눈을 가린 채 은근한 매력을 발산했다.

SBS에서는 오는 21일 '온에어' 후속작으로 이준기 주연의 퓨전 사극 '일지매'를 준비하고 있다. 방송 전 공개된 '일지매' 이준기의 모습은 무협 소설이나 판타지 게임에서 튀어나온 듯한 모습이다. 길게 늘어뜨린 앞머리와 반묶음 머리. 그 사이에서 살짝살짝 엿보이는 매서운 눈빛이 매력적이다. 전통적인 한복이 변형된 독특한 디자인과 색감의 의상도 눈에 띈다. 퓨전 사극이기에 가능한 시도들이라 할 수 있다.

오는 6월 방송 예정인 KBS 2TV '최강칠우'는 가수 겸 연기자 문정혁(에릭)을 기용했다. 문정혁은 극중에서 자객 '칠우'역을 맡았다. 문정혁은 MBC '신입사원', SBS '무적의 낙하산 요원' 등 트렌디 드라마로 인기를 끌었지만 사극은 첫 도전이다.

'일지매' 제작 관계자는 "'쾌도 홍길동'이 퓨전 사극의 끝에서 고정관념을 탈피해 새로운 시도를 했다면 '일지매'는 그것보다는 좀 더 역사적 고증에 충실할 예정"이라며 "현대적 색감과 디자인을 가미한 독특한 의상과 헤어스타일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쾌도 홍길동'을 연출했던 이정섭PD는 퓨전 사극에서 이렇게 젊은 꽃미남 스타를 기용하는 나름의 이유를 밝혔다. 이 PD는 "사극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까지도 사극을 트렌디 드라마 보듯 친근하게 볼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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