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립국악단 노조 전격해체
청주시립국악단 노조 전격해체
  • 연숙자 기자
  • 승인 2008.03.27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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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투표 9명 찬성… 7년만에 활동중단
청주시립국악예술단 노동조합이 출범 7년 만에 전격 해체됐다.

지난 2001년에 결성된 청주시립국악단 노조는 상임단원 28명 중 13명이 노조에 가입해 국악인의 권익 활동을 도모해 왔다. 그러나 지휘자에 대한 불신과 연주 평정의 공정성을 둘러싸고 노조원과 비노조원의 갈등이 되풀이되는 등 단원간 심각한 불협화음으로 이어졌다. 이에 청주시는 시립국악단 해체라는 강경태세를 앞세워 2008년 시립국악단 예산을 약 70% 삭감하는 등 시립국악단의 정상화 대책을 강력히 요구했다.

위기를 맞은 시립국악단은 내부 단원간 화합 분위기를 조성하며 정상화를 위한 연주회를 마련하는 등 다각적인 방안을 꾀해왔으며, 지난 6일에는 시립국악단 노조가 노조 해체여부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 노조원 9명이 해체에 찬성함으로써 가결됐다. 이로써 시립국악단 노조는 민노총충북지역본부에 탈퇴서를 제출하고 노조 활동을 중단했다.

노조 측은 "단원간의 화합과 예술발전을 위해 해체를 결정했다"며 "좋은 공연을 준비하고 기량을 쌓아 시민들을 찾아가는 예술인의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청주시문화예술체육회관 담당자는 "갈등과 불신을 덮고 양보하며 노조원 스스로 해체를 결정함으로써 시립국악단 정상화에 한발짝 다가서게 됐다"며 "삭감된 예산은 5월 추경안 수립에 반영돼 정상적 연주활동이 가능하도록 지원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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