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교체 고민되네
휴대전화 교체 고민되네
  • 석재동 기자
  • 승인 2008.03.26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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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부터 보조금 완전 자율화… 이통사 지각변동
소비자 의무약정제 등 꼼꼼히 살핀후 바꿔야 도움

보조금 자율화, 이동통신사의 의무가입약정제 도입 검토 등 이동통신 시장 환경이 변화하자 휴대전화를 언제 교체해야 할지, 신규가입을 해야할지 여부를 놓고 소비자들이 고민에 빠졌다.

청주지역 휴대전화 판매점 등에 따르면 휴대전화 보조금에 대한 규제가 법규에 따라 26일 자정을 기해 해제되면서 27일부터는 보조금 완전 자율화에 따른 이동통신사 간 치열한 가입자 유치전이 예고되고 있다.

이에따라 청주지역 휴대전화 판매점들은 보조금 자율화에 따른 장·단점을 설명하면서 가입자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최대 50만원까지 보조금을 지급하는 공짜 휴대전화는 물론 가입비를 대신 내주는 판매점도 등장했다.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의 한 휴대전화 판매점은 입구에 '밀가루 값은 올라도 휴대폰 값은 내려갑니다. 공짜 휴대폰 항시 대기.'라는 문구를 내걸고 막판 가입자 유치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이 대리점 직원은 "이동통신사들이 규제가 풀린 후 시장 상황을 살펴보기 위해 예정대로 보조금을 대폭 줄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가입자들로서는 보조금 자율화가 시행되면 오히려 지금보다 비싼 휴대폰을 사야 할 가능성이 높다"며 "당장 최고 50만원까지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26일까지가 휴대전화 교체의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

하지만 새 단말기 구입을 고려하고 있는 소비자라면 규제 폐지 이후 시장 상황을 조금 더 살펴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동통신시장은 서로 가입자를 뺏고 뺏기는 과열 경쟁시장인 만큼 휴대전화 보조금 자율화가 장기적으로는 보조금 경쟁을 더욱 부추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청주시 상당구 수곡2동의 한 휴대전화 판매점 관계자는 "현재 이동통신사들이 의무 가입 기간이 길수록 보조금을 더 많이 지급하는 의무약정제를 도입해 보조금 증가분을 충당하겠다는 계획을 심도있게 검토하고 있다"면서 "이 경우 휴대전화를 오래 사용하는 중·장년층의 경우 보조금 자율화 이후에 휴대전화를 구입하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의무약정제는 휴대전화를 잃어버리면 해지 및 위약금 조항 등의 기준에 따라 불이익이 예상보다 클 수 있기 때문에 가입자의 신중한 선택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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