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 끝으로 직지 알린다
붓 끝으로 직지 알린다
  • 심영선 기자
  • 승인 2008.03.24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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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 김재신씨, 조선시대 공신들의 비문 서예로 표현
현존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본이며, 유네스코 세계기록 유산인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 알리기에 푹 빠진 주인공이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음성군 음성읍에서 서예학원을 운영하며, 후학양성에 정열을 쏟고 있는 김재신 원장(69·한국서예작가협회 음성지부장·사진).

이곳에서 인간의 예와 도를 일깨우며 직지 알리기에 여념이 없는 그는 조선시대를 전·후해 전해오는 구국공신들의 비문을 서예로 표현하고 직지가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본임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10여차례에 걸친 대수술을 했지만 전국을 돌며 공신들의 비문을 돌아보고 이를 기록해 온 김씨는 자신의 서예학원에 200여점의 비문 내용을 보관하고 있다.

"공신들의 비문 내용을 기록하는 과정에서 눈물이 맺히고 한이 서려 있음을 느낄때 가장 마음이 아프다"는 그는 "결국 이같은 보물들이 오늘날의 직지를 보존하는 전문으로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의 학원 서재에는 신립장군의 순절비를 비롯해 권율 장군의 행주대첩, 충무공 이순신장군의 신도비, 일본에서 건너온 것으로 알려진 정모부장군의 북간대첩비문 등 공신들의 비문 내용들이 걸려 있다.

또 이같은 내용들을 해서와 행서, 예서, 전서체로 각각 기록하는 등 설명을 곁들이며 국가의 번영과 발전, 안위를 위해 후진들에게 이를 적극 알리고 있다.

여기에 인도(35명)와 중국의 달마 등 부처로 불리는 129명의 명인들이 남긴 깨달음과 가르침을 기록한 내용들도 함께 보관중인 그는 "직지를 알리는데 일조할 수만 있다면 언제까지 붓을 놓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장은 "구국공신들의 비문을 통해 직지를 알리고, 직지가 세계 유산으로 영원히 남아야 할 이유를 후진들에게 알리는데 멈춤이 없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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