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대전발 돌풍 올해도 계속"
"K리그 대전발 돌풍 올해도 계속"
  • 충청타임즈
  • 승인 2008.01.25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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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대전시티즌 새 주장 고종수 선수 인터뷰
"올해 어떤 팀을 만나도 다 이기고 싶다."

경남 통영에서 동계훈련에 한창인 프로축구 대전시티즌의 미드필더 고종수(30·사진)는 요즘 정신없이 바쁘게 시간을 보내고 있다. 얼마전 올 시즌 대전을 이끌어 갈 주장으로 선임됐기 때문이다.

고종수는 지난 23일 통영종합운동장에서 있은 오후훈련을 마친 뒤 "(주장이 된 후)책임감이 많이 생겼다.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며 감독님,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전은 올 시즌 동계훈련을 하는 K리그 팀 가운데 광주상무와 함께 해외 전지훈련을 떠나지 않는 팀이다. 김호 대전 감독은 통영에서 25일까지 체력과 전술훈련에 매진한 뒤, 약 20차례의 평가전을 통해 실전경험을 쌓는다는 계획이다. 고종수는 이번 동계훈련 동안 기존 선수들 이외에 연습생 신분으로 참가한 선수들까지 챙기고 있다. 무뚝뚝한 전라도 사나이는 어린 선수들을 챙기기 위해 주전팀 버스가 아닌 미니버스를 타고 훈련장을 오가며 후배들을 보살피는 등 의젓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고종수는 "신인들이 미니버스에 탑승하는데 (고참이)한 명 정도는 있어야 할 것 같아 같이 다니고 있다"며 "평소에는 화기애애 하더라도 운동할 때만큼은 화이팅 넘치게 하라고 후배들에게 주문하고 있다. 그러다 보면 언젠가 기회가 오게 마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고종수는 개막전 상대가 친정팀 수원삼성으로 결정된 데 대해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그는 "수원이 명문클럽인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가 기죽을 이유가 없다"며 "첫 경기여서 승리하고 싶은 마음은 있다. 하지만 승패를 떠나 재미있는 경기를 팬들께 선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올 시즌 꼭 이기고 싶은 팀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곰곰히 생각하다가 "다 이기고 싶다"며 "수원전은 첫 경기인 만큼 이겨야 하지 않겠느냐"며 특유의 승부욕을 드러냈다.

재기에 성공해 '대전발 돌풍'을 이끌었던 고종수가 주장 완장을 찬 올 시즌 제 2의 기적을 창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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