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항공 매각설 솔솔∼
한성항공 매각설 솔솔∼
  • 석재동 기자
  • 승인 2008.01.22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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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저가항공사업 진출… 인수 제안
청주국제공항에 기반을 둔 한성항공의 매각설이 제기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1일 국내 항공사 등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제선 위주의 저가항공사업 진출을 선언하고 이달 중으로 별도법인인 '에어코리아'를 출범시킬 계획인 대한항공이 최근 한성항공에 인수를 제안했다.

이는 저가항공사가 국제선을 운항하기 위해서는 건설교통부가 저가 국제선항공사 기준으로 정해 놓은 설립 2년 이상, 운항 편수 2만회, 무사망 사고 등의 기준을 통과해야 되기 때문에 대한항공이 에어코리아를 출범시킨다고 해도 곧바로 국제선 운항을 할 수 없기 때문이라는 관측에 기인한다. 즉 한성항공의 '운항경력'이 탐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지난 2005년 3월 출범한 한성항공은 2년 이상의 무사고 운항경력에 올 중순쯤이면 2만편 운항 경력을 채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양측은 이같은 업계의 소문을 부인하고 있다.

한성항공 관계자는 "최근 대한항공으로부터 매각 제의를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매각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경영권을 넘기는 인수·합병 등의 방법이 아니라 일정부분 지분 투자를 받겠다는 게 한성항공의 입장"이라고 매각설을 일축했다. 그는 또 "대한항공 외에도 외국계 대형항공사로부터도 투자 및 인수제의를 받았다"며 "오는 4∼5월쯤으로 예정된 140∼150인승 제트기 2대가 도입되면 국제선 취항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한항공 청주지사 관계자는 "한성항공 인수설 등에 대해 본사에 문의한 결과 인수를 제의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을 아꼈다.

한성항공은 자본금 120억원으로 부정기면허를 가지고 있으며 72석 규모의 항공기 4대를 장기임대해 운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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