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리무진 VS 서울고속
충북리무진 VS 서울고속
  • 석재동 기자
  • 승인 2008.01.08 23: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 삼성동 한국공항터미널 '황금노선'
충북리무진, 도에 인가신청…오늘 조정위

운행시간 조정땐 하루 4회 왕복버스 투입

서울고속 "문제 산적 … 행정소송도 불사"

청주지역 시외버스업체들이 서울 삼성동 한국공항터미널 노선 운항을 놓고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충북도는 8일 오전 10시 도청 영상회의실에서 시외버스업체인 충북리무진㈜이 신청한 청주터미널에서 서울 한국공항터미널 간 단축연장(신규 노선) 운행을 주요골자로 하는 '여객자동차운송사업계획 변경 신청' 건과 관련해 '충북도 여객자동차운송사업 조정위원회'를 개최한다.

조정위에서 한국공항터미널 운항시간이 조정되면 충북리무진은 오는 2월 26일 내로 이 노선에 하루 4회 왕복하는 시외버스를 투입할 수 있게 된다.

이에 앞서 도는 지난해 11월 26일 충북리무진이 청주터미널에서 경기도 광명까지 9회 운행하는 노선을 4회 감축해 청주터미널에서 한국공항터미널 간 노선에 투입(단축연장)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여객자동차운송사업 계획변경을 인가(인가 후 3개월 이내 운행)한 바 있다.

그러나 경쟁업체인 서울방면 시외버스 운행의 절대강자인 서울고속㈜·새서울고속㈜(이하 서울고속)이 충북리무진의 한국공항터미널 노선 신규 운행에 사업계획변경인가의 부당성 등을 들어 발끈하고 나섰다.

서울고속은 이 노선 신규 운행에 대해 운행경로변경 및 단축연장이 돼야 하는 인가신청변경내용이 단축연장으로 돼 있는 점 충북리무진에 대한 특혜의혹 관련 시·도인 서울시와 경기도에 대한 협의요청에 대한 부당성 독점 운행사업자(서울고속)의 협의가 없었던 점 운행시간 조정의 부당성 등의 문제점을 제기하고 있다.

서울고속 관계자는 "충북리무진의 한국공항터미널 노선 운행인가에는 수많은 문제점이 내재돼 있고, 그 동안 한 번도 열린 예가 없는 조정위가 갑자기 열리는 이유를 알 수 없다"며 "이 노선 운행이 이루어진다면 행정소송도 불사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공항터미널은 김포국제공항업무를 분담해 입·출국수속이 가능한 장점에다 인근에 코엑스 등 서울지역 주요시설이 밀집돼 있어 지역 시외버스업체로선 '황금노선'으로 손꼽고 있다.

반면 충북리무진 관계자는 "적법한 절차를 거쳐 모든 일을 처리해 왔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전혀 없다"면서 "이 노선 운행이 문제가 된다면 우리회사가 인가를 받은 후 서울고속 등이 이 노선 운행을 신청했다가 반려된 것은 무엇을 의미하냐"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이미 이 노선 인가는 모든 적법한 절차에 의해 마무리됐다"며 "다만 업체 간 협의가 필요한 운행시간 조정문제가 원만히 해결되지 않아 도지사 훈령을 통해 조정위를 개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